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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못 배운 사람도 푼다”…‘씬의 퀴즈’ 스타들의 매서운 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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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XtvN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함상범 기자] 새로운 형태의 퀴즈 예능프로그램 XtvN ‘씬의 퀴즈’가 쟁쟁한 퀴즈 프로그램 사이에 팀워크를 앞세워 경쟁한다. 검증된 브레인인 장동민과 유병재와 아직까진 브레인의 모습은 보여주지는 않은 허경환, 양세찬, 김준현, 비 개그맨 김진우가 나온다.

다른 프로그램들이 일반적인 문제를 맞추는데 반해 ‘씬의 퀴즈’는 영상이 문제이며, 이 마저도 개개인에게 한정적으로 제공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팀워크가 있어야만 제작진이 출제한 문제의 정답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

장동민과 허경환, 양세찬, 김준현, 유병재는 공개 코미디를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에서 숱한 호흡과 케미를 자랑해왔으며, 언제나 재치 있고 솔직하며 강력한 입담과 빈 틈없는 눈치와 센스로 사랑을 받는 스타들이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을 때의 폭발력은 강력했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트 호텔에서 ‘씬의 퀴즈’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장동민과 허경환, 양세찬, 유병재에 이준석 PD는 솔직하고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현장을 홀렸다. 김준현과 김진우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미 네 사람만의 케미는 ‘씬의 퀴즈’의 기대감을 상당히 높였다.

‘씬의 퀴즈’ 제작발표회 현장을 홀린 다섯 남자의 재치 있는 말들을 모아봤다.

◇장동민
이날 가장 먼저 물꼬를 튼 인물은 장동민이다. 장동민은 다른 출연자가 말을 할 때 쉼 없이 마이크를 잡고 끼어들기를 시도했다. 많은 타석에 들어선 그의 타율은 최소 7할에 가까웠다.

“허경환이 우리 프로그램에서 비주얼을 맡고 있다. 그래서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없는데 뇌에도 주름이 없다. 마치 탱탱볼 같다.”

“허경환이 방송 중에 정색을 한다. 방송을 보면 기자들이 ‘허경환 방송 중 개정색 왜 이래?’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쓸 것이다.”

“이준석 PD가 김준현과 동기동창이다. 학연으로 출연진을 구성하는 비리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요즘 시대가 어느 땐데 학연으로 하고 있냐.”

유병재가 이준석 PD 대신 약간의 스포일러와 함께 ‘씬의 퀴즈’를 자세하게 설명하자 “그걸 다 말하면 누가 봐 이XX야”

“‘지니어스5’가 나온다면 데려가서 싸워보고 싶은 멤버는?”이라는 질문을 받자 “허경환은 꼭 데려가서 1회에 탈락되는 개망신을 주고 싶고, 유병재는 ‘필드에서 진짜 머리 쓰는 건 이런 거야 이 XX야’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준석 PD가 “10회만 하고 싹 갈고 여자 출연진으로 새롭게 론칭하고 싶다”고 하자 “뭐 이런 새X가 다 있지?”

허경환이 “인생은 허경환과 양세찬처럼 살아야 한다”고 하자 “저 허경환씨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겠어요? 기자들 중에서 아무도 쓰는 사람이 없어서요.”

◇허경환
허경환은 이날 가장 많은 놀림을 받았다. 장동민과 양세찬은 물론 심지어 이준석 PD까지 허경환에게 공격에 가까운 멘트를 던졌다. 그 때마다 허경환은 센스있는 대처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제가 큰 문제없이 이슈없이 방송을 오래하는 이유는 눈치나 센스가 탁월해서입니다.”

양세찬이 “허경환 형이 저를 싫어한다. 다른 사람들 말은 잘 들어주는데 꼭 내 말만 꼬투리를 잡는다”고 하자 “그런 사람 있잖아요. 같은 동료지만 이유없이 거슬리는 사람.”

“더 새롭게 충원하고 싶은 멤버가 있냐”는 질문에 “포화상태다. 우리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금 내보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자리를 잡으면 그 때가서 생각하겠다.”

◇양세찬
멤버들 중 가장 막내인 양세찬은 형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입담으로 주목을 받았다. 솔직하면서도 강렬한 발언이 인상적이었다.

“장동민과 유병재가 출연한다고 해서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 허경환도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못 배운 사람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구나’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허경환과 양세찬은 똑똑한 이미지가 아닌데 어떤 생각으로 섭외하게 됐냐”는 이준석 PD를 향한 질문에 “지금 무시하시는 발언 아닌가요?”

◇유병재
다소 진지한 이미지로 허를 치는 개그를 선보이는 유병재는 이날 혼란스러운 현장을 수습하기에 바빠 이렇다 할 묵직한 멘트를 던지지는 못했다.

◇이준석 PD
의외의 강력함은 이준석 PD로부터 나왔다. 멤버들 머리 위에서 머리를 써야하는 연출가다 보니 입담도 만만치 않았다.

“김준현을 학연으로 섭외한 건 아니다. 동기동창인데, 학창시절에 김준현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수능 끝난 뒤에 준현이가 학교를 잘 갔다는 소문을 들었다. 공부를 집중적으로 했다더라. 원래 잘하는 사람은 아닌 김준현의 순간적인 집중력을 보여주고 싶어 출연시켰다.”

“앞으로 시즌제를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사실 싹 다 갈고 10회만 하고 여자 출연자로 새롭게 꾸며보고 싶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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