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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연극 ‘알앤제이’, 의미+매력 더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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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진선 기자] 연극 ‘알앤제이’가 배우들의 땀과 남다른 호흡으로 채워진다. 극의 집중을 높이는 객석 위 무대로 호평받은 ‘알앤제이’가 새로운 배우들과 작품의 의미와 매력을 더해 관객들에게 돌아왔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 이해랑 극장에서 연극 ‘알앤제이(R&J)’ 프레스콜이 열려 박정복, 지일주, 기세중, 강찬, 강영석, 손유동, 홍승안, 강기둥, 손유동, 송광일, 오정택과 김동연 연출이 자리했다.

‘알앤제이’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주한 작품이다. 엄격한 가톨릭학교에서 학생들이 금서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탐독하며 위험한 일탈의 게임에 빠져는 내용이다. 작년에 올랐던 ‘알앤제이’는 객석에도 무대를 두는 과감한 활용으로 극의 몰입을 높인다는 평을 받았다. 또, 4명의 학생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인물을 표현하면서, 극중 극으로 꾸며지기 때문에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날 김동연 연출은 “초연에서 정성 들인 부분과, 관객들을 만났을 때 좋았던 부분을 재연에서도 지속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라며 “작품의 의미와 매력을 살리면서 새로 함께 하는 배우들의 개성과 또 다른 해석을 더해 재연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알앤제이’에 대한 만족을 거침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우선 송광일은 “학생들이 변화하는 과정이 매력적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외형적 형식만 봤다면, 학생들이 극에 집중하며 변화하는 과정이 재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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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정택은 “네 명의 학생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공유하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기둥은 “학생들의 마음을 통해 다시 보는 ‘로미오와 줄리엣’이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매력적인 거 같다”고 털어놓았다.

극 중 극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연기하는 부분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강찬은 “여러 인물을 연기하다가 감정이 동화되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과정이 재밌다”라고 말했다.

기세중은 “학생과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인물의 적정을 찾는 게 쉽지 않더라. 학생들이 풀어가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면서 왜 이렇게 연기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줄리엣이 죽고 나서, 로미오가 무슨 생각을 할까보다, 학생이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더라, 그 모호한 지점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일주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학생들이 느끼는 중의적인 감정이 재밌더라. 로미오의 감정인지 학생의 감정일지 관객들도 이에 중점을 맞춰서 생각하면서 극을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교복을 입은 네 배우가 거침없이 무대를 뛰어다니고, 땀을 흘리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오히려 만족을 나타냈다. 기세중은 “학생 네 명이 땀을 흘리면서 무대에 서는 것이 좋다, 순수하게 작품에 접근하는 마지막 부분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박정복은 “배우들끼리 무대에서 땀을 흘리다 보니, 서로 더 돈독해지더라. 오랜만에 즐겁게 작품에 임하고 있다”라고 만족을 드러냈다.

연극 ‘알앤제이’는 9월 29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극장에서 공연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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