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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이트’ YG는 왜 조 로우에게 '호화 성접대'를 제공했나

  • 기사입력 2019-06-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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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스트레이트' 캡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함상범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전 대표가 동남아시아 재력가 조 로우를 성접대 제공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전에 양 전 대표와 싸이가 언급한 내용과는 상반되는 증언이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YG가 동남아 재력가들에게 해외 성접대를 제공한 배후이며, 조 로우와 YG간의 긴밀한 관계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 로우는 입국 첫 날부터 양 전 대표, 양 전 대표와 친분이 깊은 정 마담이 동원한 유흥업소 여성 25명과 동석했다. 목격자라고 밝힌 A 씨는 “정 마담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양현석은 YG 직원을 데려다 통역을 시키기도 했다”면서 “이 자리에는 싸이도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A 씨는 조 로우와 일행 8명 중 6명은 술자리를 가진 후 숙소가 아닌 다른 호텔로 이동했으며, 새로운 호텔에서 업소 여성들이 함께 묵었다고 말했다. A 씨는 그 다음날 숙소에 함께 있던 여성들은 500만원 짜리 명품백을 각각 선물 받았다는 것과 함께 이 호텔을 알아본 사람이 YG 직원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YG가 조 로우 성접대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A 씨는 조 로우와 유흥업소 여성들이 함께 프랑스로 초호화 여행도 떠났다고 주장했다. 정 마담과 유흥업소 여성들은 일주일간의 유럽 체류를 일종의 해외 출장으로 인정받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의 수당이 주어졌으며, 이들은 조 로우의 호화 요트에서 묵었다고 말했다. 조 로우는 전용 헬기를 타고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모나코 등을 여행했고, 명품 매장에 수시로 들려 유흥업소 여성들에게 선물을 줬다고 밝혔다.

유흥업소 여성들의 유럽 체류 기간에 문제가 생기자 조 로우 측은 인솔자 정 마담이 아닌 YG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정 마담이 유흥업소 여성들에게 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고, 조 로우 측은 이를 YG 측에 재차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 로우 역시 YG를 성 접대의 주체적인 대상으로 보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YG가 이토록 극진히 접대한 조 로우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측근으로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45억달러(한화 5조 3000억원)의 나랏돈을 빼돌린 혐의로 현재 인터폴에 수배된 인물로 알려졌다.

조 로우는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카지노와 클럽에 반 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집 전 총리의 의붓아들 리자 아지즈와 함께 할리우드 영화에 자금을 투자하면서 할리우드의 큰 손으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양 전 대표를 위시한 YG 역시 조 로우의 이러한 투자력을 인정하고, 접대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양 전 대표는 주력 그룹이었던 그룹 빅뱅의 입대로 인해 YG 사업의 다각화를 고민해왔으며, 빅뱅 공백을 채울 방안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 진행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과정에서 조 로우의 자금력과 인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YG는 “지인들의 초대를 받고 동석한 적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없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성접대 자리에 동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싸이 역시 “조 로우가 내 친구는 맞고 양현석에게 소개해준 것은 맞지만 나와 양현석은 먼저 술자리에서 나왔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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