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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강소리, 다른 수식어 필요 없는 ‘가수 강소리’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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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윈원 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2012년 독특한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담긴 ‘사랑 도둑’으로 트로트 길에 들어선 가수 강소리. 그는 앨범을 발매하자마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었다. ‘트로트 비너스’로 불릴 정도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완성했기 때문이다.

현재 강소리는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등과 각종 행사 무대에 오르며 8년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와 만나 근황부터 앞으로의 목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이틀 전에 ‘가요무대’에 출연했다. 이 외에 요즘 행사들도 많아서 다양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력이 독특하다. 트로트 가수 전에 힙합그룹에 속해 있었던데?

“사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해 와서 대학에서도 뮤지컬 전공을 택했다. 성악도 하고 밴드도 하고 음악은 여기저기 손을 댔었다. 처음에는 힙합 그룹 할로라는 팀에 속해 있었는데 회사가 부도나면서 활동을 얼마 못했다. 그때 아버지가 ‘트로트를 하면 잘할 거 같다’고 해서 오디션을 봤는데 바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됐다.”

20대에 시작했는데 트로트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나?

“첫 데뷔 앨범 ‘사랑 도둑’이 댄스 트로트였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었다. 그래서 장르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오히려 트로트를 하고 나니까 너무 재미있다.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싶은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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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윈원 엔터테인먼트



트로트는 어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트로트는 감성이 묻어나야 한다. 그래야 관객과 소통이 가능하다. 또 무척 아름답고 시적이다. 요즘은 신나는 곡도 많지만 예전 트로트를 들어보면 상당히 아름답고 시적이라서 그런 것들이 매력 있는 것 같다.”

동생도 가수로 활동하고 있고 아버지의 권유로 트로트를 하게 됐는데 가족이 음악에 관심이 많은 편인 것 같다.

“아빠가 음악 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다가 가수를 해야겠다 싶어서 하게 됐다. 음악 속에만 살아서 다른 직업이 있는 줄도 몰랐다.”

만약 가수를 안 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나?

“성우나 아나운서를 했을 것 같다. 내가 목소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진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회 되면 꼭 해보고 싶다.”

8년째 가수로 활동하면서 힘든 순간도 없지 않아 있었을 텐데.

“나는 많이 웃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트로트 무대에서는 많이 웃어야 하더라. 다른 분들은 보면 잘 웃던데 나한테는 그게 너무 힘들었다. 또 소속사랑 문제가 생기면서 분열이 일어났다. 그래서 '사랑 도둑' 활동을 마친 뒤 가수를 그만두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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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윈원 엔터테인먼트



그럼 다시 가수로 활동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계기가 있나?

“어릴 적부터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안 하고 싶다고 했는데 아버지가 안 된다고 말리시더라. 그래서 그때 다시 마음을 다 잡고 ‘하와이 부르스’를 냈는데 그 뒤로는 안 한다는 말을 안 하고 있다.(웃음) 이제는 멘탈이 단단해져서 10년까지는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강소리하면 ‘트로트 비너스’라는 수식어가 뜬다. 다른 수식어에 대한 욕심은 없나?

“팬들이 '트로트 비너스'라는 수식어를 엄청 밀고 있다. 처음에는 민망했는데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하고 있다.(웃음) 그런데 나는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가수 강소리’가 좋다. 얼마 전에 이미자 선생님이 은퇴하셨는데 선생님도 그냥 '가수 이미자'라고 하지 않나. 나도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꿈꾸고 있는 무대가 있나?

“보통 10년 이상하신 분들이 콘서트를 한다. 나도 10년 차에 콘서트를 하는 게 작은 바람이다. 이제 2~3년만 있으면 10년 차인데 우리끼리 하는 잔치가 아니라 내 음악을 들으러 사람들이 찾는 콘서트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꿈을 크게 꾼다면 세종문화회관에서 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월드 투어를 해봤으면 좋겠다. 팬들이 다 같이 함께 야광봉을 들고 할 수 있는 무대다. 내가 춤도 그렇고 이것저것 많이 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다. 그런 무대에 서려면 좋은 곡으로 활동해야 하는 게 우선일 것 같다. 20년이 되든 30년이 되든 그런 무대에 꼭 한번 서보고 싶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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