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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언어의 정원 “우리의 매력? 어디로 튈지 몰라요”

  • 기사입력 2019-05-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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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언어의 정원은 '이야기가 피어나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함께 소통하고 싶다는 목적에서 출발한 것이다.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14학번 동기인 르네와 로영은 데뷔 전부터 이야기가 있는 그들만의 자작곡과 색다른 감성의 커버곡들을 들려주며 차근히 성장해 가고 있다. 지난달 첫 번째 싱글 '그로잉 업'(Growing Up)로 가요계에 첫 발을 뗀 언어의 정원을 만났다.

데뷔한 지 2주 됐다. 소감이 어떤가?

“항상 뮤지션으로만 음악을 하다가 정신 음원을 낸 건 처음이니까 설레고 긴장도 된다. 그동안 지인분들이 음원으로 듣고 싶은데 못 듣는다고 아쉬워했는데 이제는 들을 수 있는 음원이 생겨서 편하게 들으라고 할 수 있어서 좋다. 또 새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르네)”

언어의 정원은 어떤 팀인지 설명해 달라

“우리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팀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은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공연할 때 ‘언어의 정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언어의 정원에 놀러 와서 음악적으로 소통하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에 대해 의미를 두고 있다(로영)”

팀명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나?

“우리는 주로 ‘이야기가 피어나요’라고 말한다. ‘언어’라는 것이 우리의 이야기다. 또 정원 안에는 꽃도 있고 나무도 있고 새도 있고 생각보다 많은 요소가 있다. 그런 요소가 합쳐져 이야기가 정원에서 피어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 우리는 정원의 가드너이기도 하다. 다 같이 피어나고 자랐으면 좋겠다(르네)”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14학번 동기다. 첫인상은 어땠나?

“르네를 처음 봤을 때는 정말 조용한 친구였다. 수업 끝나고 제일 먼저 집에 가고 항상 뒤통수만 많이 본 친구로 기억한다. 그런데 노래를 부를 때는 눈에서 빛이 나고 장악력이 넘치더라. 그때 ‘아 이 친구 목소리가 맑다’라는 생각을 했다(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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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둘이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는?

“내가 작곡 전공이다 보니 보컬 전공 동기에게 곡을 많이 의뢰한다. 그런데 르네와는 이유 없이 접전선이 없었다. 그러다가 내가 아끼는 곡이 있었는데 그 곡은 티끌 하나 없이 맑은 목소리가 필요했다. 원하는 목소리 상이 있었는데 르네가 생각났다. 그래서 르네에게 ‘혹시 노래 한 소절만 녹음해서 보내줄 수 있겠니?’라고 했더니 바로 보내주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작년 3월부터 시작해서 데뷔까지 1년 사이에 그렇게 됐다(로영)”

“그때 녹음 당시에는 둘의 마음이 딱 맞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같이 팀 결성하자’ 해서 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작업해볼까?’ 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아마 그때가 서로를 원했던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르네)”

첫 싱글 'growing up'(그로잉 업)에 담긴 ‘마음에게’와 ‘놀이터’는 어떤 곡인지?

“타이틀 곡 ‘마음에게’는 ‘마음아 다치지 않길 바라’라는 한 줄로 시작된 곡이다. 마음이 사람이라면 한 번쯤 안아주고 싶었다. 타인에게는 쉽게 위로를 건네고 진심으로 아프길 않길 바라는 말을 하지만 내 마음은 그렇게 돌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한 줄을 썼는데 가사가 쭉 나왔다. ‘놀이터’는 우리가 올해 2월에 졸업 했는데 어릴 적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들 집에 들어갈 때 혼자 쓸쓸함을 느꼈던 어릴 적의 기분이 졸업할 때 들었다. ‘이별하는 법은 아직 어려운데 우리 한번 잘해보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르네)”

함께 작업할 때 호흡은 어땠는지?

“르네가 가사를 보내줄 때 완성본을 주는 게 아니라 일기 형식으로 주더라. 그래서 이 친구의 작업방식이 나와 비슷하다 생각이 들었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하는지 알수 있었다. 또 그것을 보면서 내가 먼저 위로가 돼서 작업하는데 따듯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로영)”

“일기 쓰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들도 안 보여주는 일기지만 언니랑 작업하면서 일기장을 공개했다. 가감 없이 다 공개해서 기분도 묘했는데 언니와 같이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내가 혼자가 끄적이던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보면서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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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작사·작곡에 다 참여했는데 영감은 어디서 얻나?

“르네가 내 뮤즈다. 곡을 쓸 때 부르는 사람의 목소리를 생각하면서 쓰면 좋다. 그러면 멜로디 라인이 다르게 나온다. 또 르네 목소리가 팔색조여서 여러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래서 곡 쓰는 재미가 있다. 또 다른 원천은 대화가 아닐까 싶다(로영)”

“책이나 영화에서 많이 받는다. 내 이야기만 할 때도 있지만 내가 캐릭터에 이입돼서 캐릭터 입장에서 가사를 쓴다(르네)”

이번 앨범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우리가 누구를 감히 위로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래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음원 사이트 댓글이나 리뷰에서 ‘위로가 된다’라는 평을 보면 정말 감사하다. 이런 것을 보면 음악을 계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르네)”

언어의 정원만이 가진 매력을 꼽자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이다. 또 장르가 다양하다. 이 팀은 감성적인 팀인가 보다 하다가도 밝고 상큼한 곡을 내기도 하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르네)”

앞으로의 목표와 포부는?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우리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진솔하게 재미있게 드려드리고 싶다. 만약 노래를 듣고 공감되신다면 언어의 정원으로 들어오셨으면 좋겠다. 언제든 열려있는 언어의 정원이다(르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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