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명준의 연예 사(思)] ‘퇴출’을 ‘은퇴’라 말하는 이들…박유천, 승리, 정준영, 최종훈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유명준 기자]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3월 11일. 승리 인스타그램)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습니다” (3월 12일. 정준영, 소속사 통한 사과문)

“잇따른 사건에 연루되어 물의를 빚은 최종훈에 대해 금일자로 FT아일랜드 탈퇴를 결정했다.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 (3월 14일. 최종훈, 소속사 통한 입장 발표)

“제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인정 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4월 10일. 박유천 기자회견)

‘은퇴’ (隱退) :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냄.

최근 사회에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은퇴’를 선언했다. 대중들은 반발한다. ‘은퇴’는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퇴출’이다. 연예계에서 사라지는 것이 본인의 선택이 아닌 대중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은퇴는 아름답게 쓰일 수 있는 말이지만, 퇴출은 불명예다. 은퇴는 번복하고 복귀할 수 있지만, 퇴출은 그럴 수 없다.

사법 판단과 별개로 이들을 연예인으로서 더 이상 대중이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 ‘은퇴’라는 말을 적절치 않다.

오죽하면 어떤 이는 “차라리 유승준이 그나마 낫다”라는 말까지 한다. 그 당시에는 대중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최근 연예인들의 행동을 보면 비교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 연예인과 둘러싼 단어가 ‘마약’ ‘성폭행’ ‘성접대’ ‘탈세’ ‘거짓말’ 등이다. 연예계에서 유승준과 비교될 정도가 무슨 뜻인지 이들도 알 것이다.

한 네티즌이 댓글을 달았다. “퇴학 당한 연예인들이 자꾸 자퇴라 우기는 웃기는 상황이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