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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야”…‘유 퀴즈 온더 블럭’ 유재석X조세호의 케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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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유재석이 조세호를 부를 때 “자기야”라는 호칭을 쓴다. 이 한 마디에는 모든 뜻이 담겼다. 잔소리를 할 때도, 다그칠 때도, 칭찬할 때도 “자기야” 한 마디면 된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록'은 출연진을 즉석에서 길거리 캐스팅해 소박한 담소를 나누는 길거리 토크&퀴즈 프로그램이다. 퀴즈를 내고 다섯 문제를 연속으로 맞힌 시민에게는 현장에서 100만원 상금을 준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시민들과 즉석 토크를 펼친다. 사전 섭외는 전혀 없는 만큼 예기치 못하는 상황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때문에 두 사람의 순발력과 재치력이 프로그램을 좌지우지 한다. 유재석은 ‘국민 MC’답게 어떤 상황을 마주해도 능숙한 토크를 이끌어내고 조세호는 유재석에게 잔소리를 듣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그것을 특유의 개그로 소화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두 사람의 콤비 호흡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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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캡처)



이 같은 케미스트리(Chemistry)는 유재석의 “자기야”에서 탄생했다. 조세호에게 자신의 개그를 받아쳐 달라고 할 때도, 은근슬쩍 웃음을 강요할 때도, 개그욕심에서 나온 무리수로 시민을 당황하게 할 때도 늘 빠지지 않고 “자기야”를 외친다. 또 칭찬을 하거나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럴 때 마다 조세호는 능수능란하게 맞받아치며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이 부분은 현재 두 사람이 함께 출연 중인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서도 엿볼 수 있다. 유재석은 조세호의 개그가 필요할 때 어김없이 “자기야”라고 부르며 웃음을 이끌어낸다. 선배가 후배 개그맨을 이끌어주는 리더십과 배려가 담긴 것이다. 주로 연인이나 부부사이에서 쓰는 호칭이 이들 사이에서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많은 의미가 담겨 적시적소 어떤 상황에서든 웃음을 유발한다.

관심과 애정의 표현이 만든 ‘자기야’ 케미스트리는 ‘유 퀴즈 온더 블록’에서 유독 빛난다.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 아끼는 모습이 가장 돋보이기 때문이다. ‘유 퀴즈 온더 블럭’은 두 사람의 호흡이 없으면 완성될 수 없다.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인기를 끄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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