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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살림남2’ CP “공감대 형성 중요…가족의 다양성 인정할 수 있었으면”

  • 기사입력 2019-04-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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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최근 MBC '나 혼자 산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또한 관찰 예능 프로그램의 매력을 어필하며 안정적으로 안방극장에 안착했다. 물론 앞서 언급한 프로그램이 평균 두 자릿수 시청률의 월등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살림남2'는 평균 8%대의 높지 않은 시청률이지만 평일 저녁 시간대에 방송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보다 뒤처지지 않는 성적이다.

수많은 프로그램이 존폐 위기를 겪는 현시점에 '살림남2'가 꾸준하게 2년 넘게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었던 비결에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최근 26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것이 이를 입증했다.

'살림남2' 책임 총괄을 맡고 있는 조현아 CP 역시 인터뷰 내내 '공감'을 강조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에서도 ‘공감’ 할 수 있는 포인트를 넣었다는 것이다.

▲ 요즘 시청률도 잘 나오고 시청자분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사실 KBS에서 평일 저녁 9시대는 ‘불모지’라 불릴 만큼 시청률도 좋지 않고 여러모로 어려운 시간대였거든요. 근데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좋아할 시청자를 만날 수 있는 시간대가 그 시간대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큰 결심을 하고 밤 11시 방송에서 9시대로 시간대를 옮기게 됐어요. 처음에는 동시간대에 잘 되는 프로그램에 있어서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시청자분들이 ‘살림남2’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시청률도 잘 나오고 기분이 좋아요”

▲ 시청자들이 ‘살림남2’의 어떤 부분을 사랑해주시는 거 같나요?

“댓글을 보면 내 이야기 같다고 함께 슬퍼하시기도 하고 공감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솔직히 출연자분들이 연예인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잖아요. 아픔을 겪은 출연자들이라 시청자분들이 아픈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보시는 것 같아요. 또 그런 공감 가는 부분 안에서도 그 집만이 갖고 있는 독특함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보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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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 ‘살림남2’은 20세에 미혼부가 된 배우 김승현, 딸과 단둘이 살고 있는 가수 김성수, 27세·22세에 부모가 된 그룹 FT 아일랜드의 멤버 최민환과 걸그룹 라붐 출신의 율희 부부 등 다양한 가족이 나오는데 출연 기준이 있나요?

"가족 공개를 꺼리지 않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가족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편적으로 아빠 또는 엄마 이렇게 한쪽으로 초점을 맞추면 담을 이야기가 안 나와요. 그래서 주변에 캐릭터가 많고 전달할 이야기가 많은 가족을 우선순위로 뒀는데 김승현 씨 가족이 놀랄 만큼 저희와 딱 맞는 케이스였어요"

▲ ‘살림남2’의 1등 공신은 김승현네 가족인 것 같아요. 김승현의 가족과 어떻게 함께 하게 됐나요?

“담당 작가가 예전에 김승현 씨와 함께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간간이 연락을 하고 지냈었는데 문득 그 가족을 조명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가족 사연이 세서 고민이 조금 됐었는데 김승현 씨와 딸 수빈이를 만나보니 사연이 있는 거에 비해서 참 밝더라고요. 또 수빈이가 승현 씨보다 말을 잘해서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승현 씨에 대해서는 고민 포인트가 있었는데 가족을 만나보고서는 바로 해야겠다 싶었어요(웃음)”

▲ 아무래도 가족사가 있어서 출연을 꺼려 했을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요

“수빈이를 만났을 당시 고등학교 2학년쯤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사춘기 고등학생이라 감수성이 예민하지 않을까, 방송에 나오면서 가족사를 공개하면 학교에서 여러 가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수빈이는 쿨하게 받아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수빈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같이 하게 됐어요. 김승현 씨 가족을 만난 건 축복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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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 오랜 기간 많은 분들이 김승현네 가족을 사랑해주시는데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요?

"평범했던 일상이 2년간 매주 한 번씩 TV에 나오니까 주변에서도 많이 알아보시고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좋은 줄도 모르고 계시다가 작년에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으면서 인기 반열에 올랐다고 좋아하셨어요. 또 승현 씨가 예전보다 스케줄이 많아졌어요. 원래 팬카페 회원도 4명이었는데 이제는 700명 가까이 돼요. 그런 것을 보면 저희도 뿌듯하고 가족분들도 좋아하세요(웃음)"

▲ 가족마다 성격이 다른데 그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가요?

“공감하는 포인트가 많았으면 싶었어요. 김승현 씨의 아버지 김언중 씨를 보면 우리 아빠 같았어요. 주변을 보면 아빠한테 불만이 가득한 엄마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런 한을 보여주면서 서로 이해하고 갈등을 극복해 가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 또 김성수 씨 가족은 아픔이 있었는데 딸 혜빈이가 너무 잘 컸더라고요. 아무리 어려워도 혜빈이처럼 저렇게 잘 자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민환이네는 아이돌인데 자기 가정을 묵묵히 꾸려나가는 자체가 좋아 보였어요. 또 민환이와 율희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 많이 도와주시는데 요즘 결혼한 자식들을 돌보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어요”

▲ 앞으로 시즌제로 쭉 이어갈 생각인가요?

“이제는 시즌제 의미가 많이 퇴색되고 있어요. 지금은 시즌2의 반응이 좋아서 일단 이대로 계속 가지 않을까 싶어요”

▲ 앞으로 ‘살림남2’의 목표와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좀 더 다양한 집을 보여주고 싶어요. 시즌2 방송 초반에 생각지도 못하게 백일섭 씨 졸혼 이야기가 많은 화제가 됐어요. 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류필립 미나 부부도 과거에는 용인할 수 없는 형태의 가족이었는데 방송을 통해 두 사람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면서 이제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잖아요. 이렇게 겉으로만 봐서는 잘 모르는 다양한 가족의 속사정을 보여주면서 서로 보듬어주고 응원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작진이 추구하는 목표예요”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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