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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카이캐슬’ D-1] ③ 김정난이 열고 조미녀가 닫았다… ‘신 스틸러’ 5인방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이 종영까지 1회 만을 남겨뒀다. ‘스카이캐슬’은 지난해 11월 첫 방송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이처럼 기대도, 주목도 받지 못했던 ‘스카이캐슬’이 기적을 일으켰다. 대한민국 입시문제를 소재로 회마다 영화처럼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선보이는 대본, 미장센이 돋보이는 연출, 배우들의 흡인력 강한 연기로 시청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탄 것이다. 덕분에 지난 19회로 자체 최고 시청률 23.2%를 돌파, 비지상파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과연 지난 2달 간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스카이캐슬’이 안방극장에 남긴 것들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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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스카이캐슬’ 신 스틸러의 활약이 대단했다.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석조주택단지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자식은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욕망을 파헤친 작품이다. 생생히 살아 숨쉬는 주연 캐릭터들이 큰 인기를 끈 가운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조연들의 존재감도 남달랐다. 특히 주로 연극과 영화에서 신 스틸러로 활약하던 배우들이 ‘스카이캐슬’에서도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게 했다. 이에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름을 알린 배우 5인방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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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김정난
‘스카이캐슬’의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정난은 ‘스카이캐슬’에서 이명주 역으로 특별출연해 드라마의 시작을 강렬히 열었다. 극 중 명주는 겉으로는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의사 사모님이지만 안에서는 아들을 의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던 엄마다. 김정난은 명주의 이중적인 면모를 실감나게 소화해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게 했다. 특히 의대 합격 통지서만을 남겨두고 가출한 아들을 쫓아 헤매는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인연을 끊겠다는 아들에 좌절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명주로 ‘스카이캐슬’ 1회 엔딩을 장식, 시청률의 급격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김정난은 ‘스카이캐슬’ 촬영 이후 연극 ‘진실X거짓’을 통해 데뷔 후 처음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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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우미화
우미화는 ‘스카이캐슬’을 통해 ‘도훈맘’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도훈 엄마는 극 중 한서진(염정아)과 어울리는 엄마 중 한 사람이다. 도훈 엄마는 ‘스카이캐슬’에서 이름이 소개되지 않을 정도로 크지 않은 역할이었으나 우미화의 현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우미화는 주로 염정아와 호흡을 맞추면서 엄마들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기싸움을 그려냈다. 또한 아들의 성적표 관리를 위해 동급생 혜나(김보라)에게 돈을 주고 수행평가를 부탁하는 모습으로 어른의 그릇된 욕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우미화는 연기 경력 십수년의 베테랑 연극배우다. ‘스카이캐슬’이 방영하는 동안에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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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유연
‘스카이캐슬’ 최대 수혜자가 아닐까. 배우 유연이 연기한 로라 정 얘기다. 로라 정은 극 초반 미스테리한 인물로 그려졌던 김주영(김서형)이 미국 페어팩스에서 천재 딸을 둔 엄마로 불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린 캐릭터다. 이후로도 적재적소 상황마다 나타나 주영과 관련한 충격적인 비밀을 들춰내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로라 정을 소화한 유연의 여유로운 미소와 말투가 인기를 끌었다. 이에 ‘페어팩스 인싸’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다. 로라정을 우아한 캐릭터로 탄생시킨 유연은 2000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한 공연계 스타다. 공연 활동을 쉬지 않으면서 드라마와 영화까지 장르 불문 도전을 계속하며 경력을 쌓았다. 특히 대학로에서는 스테디셀러 코미디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의 인어공주 배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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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김주령
출연 분량 대비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했다. ‘스카이캐슬’의 이른바 세리 이모, 김주령이다. 김주령이 맡은 세리 이모는 ‘스카이캐슬’에서 전화 통화하는 모습으로만 등장했다. 동생 노승혜(윤세아)에게 딸 세리(박유나)가 하버드 입학 사기를 쳤다는 소식을 전하는 역할이었다. 이때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 쓰고 고상한 말투로 비속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여러 패러디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화제를 모은 대사 일부는 김주령이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재치있는 연기로 주목받은 김주령 역시 연극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도가니’ ‘특별시민’ ‘명당’ 등 영화에서도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현재 TV조선 ‘바벨’에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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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조미녀
‘스카이캐슬’ 19회의 주인공이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주영의 딸 케이 역를 맡은 조미녀가 지난 19회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케이는 어릴 적 교통사고로 뇌 손상을 입은 인물이다. 이에 ‘스카이캐슬’ 내내 하얀 드레스를 입고 유리창에 문제 풀이를 하는 모습으로만 등장했던 조미녀다. 그런 그가 19회에서 처음 엄마 주영을 마주하며 입을 연 것이다. 조미녀는 아기의 목소리와 말투로 주영을 반기는 케이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더욱이 화면 장악성이 남다른 김서형을 상대로 드라마틱한 연기를 펼쳐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조미녀는 방 안에서 문제풀이만 하며 십 수년을 보낸 케이를 보다 현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체중을 18kg이나 증량했다고 해 그의 연기 열정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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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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