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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인 줄 알았는데'… 화재 난 울산 농수산물시장, 최초 불씨 의심받는 '냉장고' 전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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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울산 농수산물시장에서 일어난 큰 불의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소방당국은 24일 오전 2시 1분께 울산 농수산물시장에 발생한 '대응 2단계' 수준의 불을 수 시간 만에 진화, 현재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울산 농수산물시장 내부에 인위적으로 불을 낼 만한 사람은 없었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이에 울산 농수산물시장에 불이 난 경위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다.

일각에서는 울산 농수산물시장 내부에 설치된 기계들이 발열하면서 불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날 MBC 뉴스는 "처음에는 조명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불이) 펑펑 터지고 연기가 찼다"는 울산 농수산물시장 화재의 최초 목격자 인터뷰를 내보낸 바. 조명으로 착각했던 불씨의 정체가 냉장고 등의 기계에서 나타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특히 냉장고가 최초 발화지로 의심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3년 전 울산 농수산물시장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 역시 최초 발화지가 한 점포의 식품냉장고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당시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후 문제의 식품냉장고 부근이 심하게 탄 흔적을 발견했다고 한다.

2016년 경남 창원소방서 화재조사팀은 연구 결과 공간에 딱 맞춰 설치한 빌트인 냉장고의 온도는 40.5~50.6도, 일정 수준 환기공간을 확보한 빌트인 냉장고의 온도는 29.9~36.4도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환기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 놓인 빌트인 냉장고의 발열 정도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냉장고로 인한 화재 사고가 실제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다.

특히 울산 농수산물시장은 시장의 특성 상 여러 점포가 가까이 붙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발열된 기계들의 환기가 가능한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탓에 화재가 일어났으리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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