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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이나영에게는 비밀"…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얼굴 붉힌 사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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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과 이종석이 진심에서 우러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했다.

21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정효 PD와 배우 이나영·이종석·김태우·김유미·정유진·위하준 등이 참석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때는 잘나가는 카피라이터였던 고스펙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이나영)와 ‘문학계 아이돌’로 통하는 스타작가 차은호(이종석)가 주인공이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강단이와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아는 동생’ 차은호가 만들어갈 로맨스를 주로 다룬다.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이나영과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온 이종석의 만남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오는 26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내보낸다.

▲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어떤 작품인가?
“휴머니즘이 가미된 로코다. 로맨스 중심에 놓인 인물들 외에도 어러 캐릭터가 많이 나와서 다양한 다양한 맛을 전해드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이정효 PD)”

▲ 배우들 섭외 이유는?
“내가 복이 많다. 먼저 MBC ‘네 멋대로 해라’를 재밌게 본 팬으로서 언젠가는 이나영 씨와 같이 일해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인데도 말 열심히 한다. 분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오시면 스태프들과 웃으며 얘기하고 즐겁게 일한다. ‘내가 잘 불러냈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김태우 선배는 tvN ‘굿와이프’ 이후로 모임을 갖고 있다. 한번은 코미디를 너무 하고 싶다고 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시놉시스에서 김재민 캐릭터를 보자마자 바로 태우 선배에게 대본을 드렸다. 고유선 역할도 김유미 씨밖에 생각이 나지 않아 요청을 드렸는데 선뜻 같이 하겠다고 받아줘서 고마웠다. 유진이는 온스타일 ‘처음이라서’를 같이 했었다. 최근 다른 드라마에 나오는 걸 보고 ‘유진이가 많이 늘었구나’ 생각했다. 지금 딱 맞는 캐릭터를 맡은 것 같다. 다이내믹한 캐릭터인데 선을 잘 지키면서 연기한다. 위하준 씨는 한 3번 정도 만나면서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이)종석 씨는 밤새워 대본을 연구해서 딱 정답을 찾아온다. 내 디렉션이 필요없을 정도다. 현장에서도 내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없다. 본인은 괴로울 텐데 덕분에 나는 편하게 일하고 있다(웃음)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디테일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걸 우리 배우들이 해내고 있다(이 PD)”

▲ 9년 만에 드라마 복귀하는 이나영의 소감은?
“처음 1, 2회 대본을 보고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영화처럼 잘 짜여있어서 놀랐다. 또 캐릭터들이 다 살아있는 느낌도 받았다. ‘이건 안 하면 안 되겠다’는 욕심이 났다. PD님과 작가님을 만나고도 신뢰가 들어 고민 없이 결정하게 됐다. 드라마가 오랜만이긴 하지만 현장은 역시 즐겁고 행복하다. 예전보다 환경이 좋아져서 영화 이상으로 한 장면 한 장면 꼼꼼하게 다같이 만들어가고 있다(이나영)”

▲ 제작 환경의 변화를 느낀 건가?
“정책적으로도 촬영시간이 정해지면서 육체적인 환경도 좋아졌고, 표현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드라마를 만드는 입장에서 더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다(이나영)”

▲ 이나영과 이종석의 로맨스 호흡은?
“(이종석은) 함께해보고 싶었던 배우다. 작품을 선택할 때 (상대배우가) 이종석 씨라는 이야기를 듣고 (서로)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둘의 시너지로 다른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촬영해보니 오히려 내가 배울 것들이 많았다. 감도 좋은 배우인 것 같고 현장에서 스태프들이나 모두에게 다정하다. 알면 알수록 진실된 분인 것 같다. 인간적으로나 배우로서 매력이 많다(이나영)”

“누나가 내공이 있으니까 후배로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누나랑 하는 장면에서 문득 문득 얼굴이 빨개질 때가 너무 많다(일동 웃음) 그것 말고는 괜찮다(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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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 이종석은 이나영의 팬으로도 유명한데
“현장의 모두가 알고 있지만 누구도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나는 성공한 팬이다(일동 웃음) 고마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 많은 선배들의 인터뷰를 찾아보니 로맨틱 코미디가 제일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인간끼리의 감정과 사건만으로 16회를 끌고 가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무기가 있지 않나. (이나영을 향해) 누나, 잠깐 귀 좀 막아볼래요?(일동 웃음) 실제로 누나의 팬이어서… 아휴. 그렇다. 그게 굉장히 드라마에 녹아들면… 누나한테는 비밀로 해 달라(이종석)”

▲ 이나영은 경력단절 여성을, 이종석은 또 한 번 ‘완벽남’을 연기하게 됐는데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촬영하기 전에 경력단절 여성을 다룬 프로그램을 봤다. 그분들의 절실함이 느껴졌다. 또 우리 드라마에 워킹맘인 면접관과 경력이 단절된 내(강단이)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각자의 말이 너무나 맞는 말이었다. 직장을 그만둔다고 사람이 도태되는 건 아니다. 나름대로 어떤 역할을 맡고 살아가는 것이다. 거기에 따른 각자의 입장 차이를 단어로만 구분짓는 게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나영)”

“나는 올해 아마 군대에 가게 될 것 같다. 그래서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잘 마쳐야 한다. 그렇기에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도 처음 해본다. 기존의 작품들은 거의 성장형이었던 반해 차은호는 이미 완성형 캐릭터인 것 같다. 또 전작들에는 판타지가 가미됐다면 이 작품은 굉장히 현실적이다. 강단이에게 이런 남자가 존재한다는 설정만 판타지스럽다. 극 중 인물이 현실의 나와 닮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래서 (표현하기) 어렵다(이종석)”

▲ 코믹한 이미지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김태우의 소감은?
“원래 데뷔하고 거의 17년 동안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마지막에는 ‘악역 안 해보시겠냐’는 질문을 받았었다. 그런데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부터 악역을 하게 됐다. 나는 대학 시절 연극할 때부터 코미디를 좋아했다. 이번에 너무 좋은 작품을, 좋은 팀과 하게 돼서 기쁘다. 벌써부터 방송이 안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현장 가는 것, 연기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결과도 잘 나오기를 바란다. 또 이 자리에는 안 계시지만 조한철·김선영·강기둥 등 괴물 같은 배우들이 많다. 이들의 연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김태우)”

▲ 이정효 PD는 ‘라이프 온 마스’ 이후 비교적 빠르게 차기작을 선보이게 됐다
“장르물 몇 편 하면서 나 스스로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정현정 작가님이 책에 관련한 드라마가 있는데 해보겠냐고 했다. 작품을 통해 힐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급하긴 하지만 바로 결정하고 준비하게 됐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사각관계로 이뤄져 있다.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감정선에서 느겨지는 재미가 있다. 그런가 하면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도 있다. 아까 말한 휴머니즘이 여기서 나온다. 지금까지는 뜸했던, ‘이런 드라마가 다시 나왔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시청자들이)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다 준비한 드라마다. 하하(이 PD)”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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