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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끌려서] ‘부부케미’ 이승윤·매니저 강현석 관계가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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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윤 SNS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출연진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서로를 향한 애정이 넘쳐 특유의 케미를 형성한다는 것. 이영자와 송성호는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로 스타와 매니저의 정석을 보여준다. 박성광과 임송은 ‘배려배틀’이라는 말까지 만들 정도로 세심하게 서로를 대한다. 유병재와 유규선은 칭찬조차 어색할 정도로 절친인 사이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합류한 이승윤과 매니저 강현석 또한 마찬가지다. 다만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기류는 어딘가 다르다. 이들의 케미는 뭔가 애틋하다. 친구나 형 동생 사이를 넘어서 부부 같은 느낌을 준다. 운명처럼 만나 썸을 타고 연애를 하고, 한솥밥을 먹으며 또 다른 세상을 배우고, 또 서로를 닮아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밟는 듯하다.

이승윤과 강현석은 신발매장에서 처음 만나 친해졌다. 강현석은 이승윤이 자주 가던 매장의 직원이었다. 이승윤은 강현석의 싹싹하고 착한 심성에 반해 매니저 일을 제안했고, 이게 바로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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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윤 SNS 캡처)



다만 두 사람 사이에 ‘비즈니스’라는 항목이 추가됐다. 매장 직원과 손님, 매장 밖 형 동생으로 지내던 이전과 다르게 함께 일을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애매한 일도 발생했다. 이승윤이 ‘전참시’를 통해 얻고 있는 인기만큼, 혹은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강현석이 받게 됐기 때문이다. 시청자들과 패널들은 강현석의 출중한 외모와 심성에 반했다. 심지어 강현석은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다른 매니저들과 인기상까지 받았다.

이렇게 주객전도된 상황은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윤과 강현석은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하면서도 ‘나는 너 너는 나’와 같은 신뢰를 쌓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처’라기보다 이들은 평소 하던 대로 서로를 위하고 믿는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강현석의 뇌구조에는 마치 ‘이승윤’만 들어가 있는 듯하다. 이승윤이 시상식에 초대받는 것도 강현석의 버킷리스트였다. 이승윤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될 때에는 말수를 줄이고 결코 나서는 법이 없었다. 갑작스럽게 받게 된 주목에 흔들리지 않고 업무의 디테일까지 살피며 본분을 다한다. 부탁을 하지 않는 이승윤의 성격을 파악하고 알아서 그와 옷 두께를 맞춰 입어 차 내부 온도를 확인하거나 본인이 입은 옷이 예쁘다고 하면 바꿔 입는다. 만약 아니다 싶은 상황에서는 “이건 아니다”라고 알려주는 야무진 면모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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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윤 SNS 캡처)



이승윤이 강현석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굳건하다. 질투나 무덤덤, 어떤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모두가 매니저의 외모를 칭찬할 때 강현석이 얼마나 성실하고 예의바른지 내면을 한 번 더 언급한다. 그에게 중요한 건 ‘강현석’이라는 사람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강현석에게 투정도 부리고 아내 몰래 산 신발을 숨겨달라고 하는 등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그럴 때야말로 이승윤이 얼마나 강현석에 의지하고 믿고 있는지 알아챌 수 있다.

두 사람은 서로 닮아 있기도 하다.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을 가기 전 패스트푸드점에서 비장하게 음식을 먹고, 다녀온 후에는 중국음식을 먹으며 자신들만의 의식(?)을 치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물 흐르듯 통하는 사이’의 증명이다. 이승윤과 강현석이 고깃집에 가 엄청난 양의 고기를 흡입하는 장면에서는 죽이 척척 맞는 사이를 증명하는 기운이 고스란히 뿜어져 나왔다.

누가 형이고 동생인지는 매번 바뀌는 듯하지만 때로는 형제 같고 때로는 끈끈한 친구 같은 이들이다. 무엇보다 더 나아가 두 사람 인연의 시작은 고용관계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이었다. 또 이후 관계 역시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애정’이 기반으로 형성된 덕에 가까운 관계를 뛰어넘어 ‘부부케미’까지 발산하고 있다. 이쯤 되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알고 자연스럽게 챙기는 운명의 상대를 만난 두 사람이 부럽기까지 하다. 이승윤이 출연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속 내레이션을 빌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승윤씨, 현석씨. 우리도 그런 사람 좀 만나게 해줘요~”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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