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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진의 A레이더] ‘그 남자를 떠나’ 다시 god에게로
하루에도 수백 개의 곡들이 발매됩니다. 이중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는 손에 꼽힙니다. 그만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죠. 약간의 운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엔 언제나 노력이 동반합니다. A레이더에선 실시간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의 노력과 땀을 조명합니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이번 주 A레이더의 주인공은 그룹 지오디(go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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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사진=싸이더스HQ)



■ 지오디의 탄생과 현재


지오디는 멤버 박준형, 데니안, 손호영, 윤계상, 김태우로 이뤄진 5인조 남성그룹이다. 지난 1999년 1집 ‘Chapter 1’(챕터 1)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팀명은 groove over dose의 약자다. 지오디는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한 그룹이다. 데뷔 전 오랜 기간 동고동락하며 함께 배고픈 시절을 보냈던 이들은 소속사 지원 없이 수년을 버티다 가까스로 데뷔했다. 본래 혼성그룹으로 데뷔 예정이었던 지오디는 막판에 김태우를 새로 영입해 5인조 남성그룹으로 재정비했다.

지오디는 1집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존 아이돌 달리 서정적이면서 애절한 멜로디의 타이틀곡 ‘어머님께’로 차별화를 둔 덕이다. 당시 반항적이면서도 화려한 콘셉트의 아이돌이 주를 이뤘던 것에 반해 평범한 청년의 이미지로 친근한 모습을 내세웠다. 지오디가 청소년 뿐 아니라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이유기도 하다.

지오디의 인기 최절정기는 MBC 예능프로그램 ‘목표달성! 토요일-GOD의 육아일기’를 찍고 나서 찾아왔다. 지오디 멤버들이 아기 재민이를 돌보며 성장 과정을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당시 해당 방송은 엄청난 인기를 끌며 지오디까지 스타 반열에 올려놨다. 그해 발매한 3집 음반이 184만장, 4집 음반이 17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방송 3사 가요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민그룹으로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4년 윤계상이 팀을 탈퇴했다. 이후 박준형,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네 명이서 활동을 이어오다 2005년 7집 ‘하늘 속으로’를 끝으로 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각자 연기, 뮤지컬, 예능, 솔로 가수 활동을 이어오던 지오디는 2014년 5월 탈퇴했던 윤계상을 포함해 9년 만에 완전체로 싱글 ‘미운오리새끼’를 발매했다. 해당 곡은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이들에 대해 대중의 그리움을 방증했다. 이후 멤버들은 전국 콘서트를 돌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JTBC 트래킹 예능프로그램 ‘같이 걸을까’에 출연해 여전히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일엔 지오디의 원 제작사 박진영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데뷔 20주년 기념 스페셜앨범 ‘THEN & NOW’(댄 & 나우)를 발매했다. 기존의 히트곡을 멤버들이 새로 프로듀싱한 곡과, 박진영의 신곡을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그 남자를 떠나’는 발매와 동시에 수 일째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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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사진=싸이더스HQ)



■ 대표곡 ‘거짓말’

지오디의 대표곡을 꼽기란 어려운 일이다. 1집 ‘어머님께’를 비롯해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애수’ ‘길’ ‘보통날’ 등 많은 곡들이 사랑받았다. 그 중에서도 ‘거짓말’은 인기 절정을 찍게 해준 노래다. 서정적이면서도 애절한 멜로디와 진솔한 가사가 돋보이는 ‘거짓말’은 간결하지만 짙은 감수성을 품고 있다. 박준형의 내레이션 식 래핑이 선풍적인 유행을 끌기도 했다.

■ 추천곡 ‘그 남자를 떠나’

‘그 남자를 떠나’는 새 앨범 타이틀곡이다. 박진영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든 곡. 기존 지오디의 서정성을 잇는 노래다. 특히 이 노래엔 재밌는 비하인드가 있다. 박진영은 지오디 팬들이 더 이상 10대 청소년이 아니라 누군가의 애인 혹은 누군가의 배우자가 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 지점에서 제목을 한 번 돌아본다면 웃음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스토리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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