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하정우(사진=이현지기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하정우, 이선균이 리얼한 생존 액션을 선보인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PMC: 더 벙커’ 언론시사회에 하정우, 이선균, 김병우 감독이 참석했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 블랙 리저드의 캡틴 에어캡(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생존 액션 영화다.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 워킹이 실제 게임에 참여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고생은 영화 작업하는 분들 모두 겪는 일이다. 영화를 보면서 지난 5년간 김병우 감독과 여러 가지 시나리오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과 촬영하며 이야기를 나눴던 게 생각이 났다(하정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후반 CG 작업이 많더라. 김병우 감독이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이선균)”
▲ ‘신과 함께’도 새로운 도전이었는데 ‘PMC: 더 벙커’ 역시 새로운 도전이더라. 끝없이 도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받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이 든다. ‘더 테러 라이브’를 찍으며 김병우 감독과 인연을 맺었던 게 컸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영화를 보여줄까 고민을 했다. 매번 관객들을 만나면서 더 재밌는 게 없을까 고민을 한 결과물이다. 여전히 진행 중인 고민이기도 하다(하정우)”
▲ 촬영이 새로운데 어느 부분에 주안점이 줬나?
“처음부터 영화를 본 사람이 에이헵과 함께 호흡하면서 보는 느낌이길 바랐다. 그래서 촬영도 그런 콘셉트로 진행을 했다. 모든 요소들에서 그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었다(김병우 감독)”
▲ ‘더 테러 라이브’ 이후 5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나?
“5년 전에 개봉하고 스스로 실책을 점검을 해봤다. 결과는 인물에 좀 더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시나리오를 쓰게 됐을 때 마지막에 두 명이서 이야기가 끝나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김병우 감독)”
▲ 5년간 영화를 준비했는데 그 사이에 남북 관계가 바뀌었다. 영화를 찍는 입장에서 현실의 변화가 영향을 준 게 있나?
“남북관계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남북관계는 이 영화 배경에 한 장치에 불과하다. 집착하고 설명하려는 순간 영화가 산으로 간다고 생각을 했다. 이 영화는 벙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지 서울 모처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현실적 부분과는 다르게 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김병우 감독)”
▲ 공간이 떨어져 있는데도 호흡이 재미있다
“하정우는 신경쓸 게 많다. 무전도 하고 통화도 해야 했다. 난 에이헵에만 집중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정우가 먼저 찍은 후 그걸 보면서 행동을 의논했다(이선균)”
▲ 북한말과 영어 대사로 연기를 해야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아가씨’에서 일본어로 대사를 하고 ‘두번째 사랑’으로 영어 연기 경험을 했다. 그래서 얼마나 스트레스 인지 알고 있다. 다이얼 선생님이 발음 지적할 때 눈이 돌아가는 줄 알았다. 촬영 4개월 전에 시나리오 독해를 시작했다. 영어 대사를 받은 다음에 단어를 찾고 군사 용어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외국에 나가 한 달간 연마를 했다. 돌아와서 촬영 한 달 전부턴 일주일에 5번씩 리딩 하면서 연습했다(하정우)”
“쉽지 않았다. 자문해주는 선생님이 있었는데 억양 위주로 포인트를 줬다. 감정이 들어갈 때 일반적 어투가 돼서 확신이 없다.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이 되긴 한다. 억양이 너무 튀지 않으면 끌고 가려고 했다(이선균)”
▲ 사운드 때문에 이선균 목소리가 잘 안 들리기도 한다
“총성 사운드 믹싱할 때 대사를 잘 들리게 하려면 이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전달할 수 없다. 전장이라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었다(김병우 감독)”
▲ 최근 작품이 1000만을 넘겼다. ‘PMC: 더 벙커’ 역시 상업적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기분 좋지만 부담이 되는 타이틀이기도 할 것 같은데?
“일단 감사하고 운이 좋았다. 계획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원한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됐다. 관객들이 많은 칭찬과 사랑을 주셔서 그 힘을 받아서 더 열심히 살아가고 영화 작업에 몰두한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게 지금의 배우 하정우를 만든 게 아닌가 싶다. 1부터 100까지 감사하면서도 부끄럽다. 기분 좋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 겠다(하정우)”
▲ 이번에 제작 타이틀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어떤 각오로 임했나?
“제작자로서 각오는 주연배우로서의 각오보다 비할 게 없다. 그저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것이다. ‘더 테러 라이브’ 제작진과 김병우 감독에게 함께 하자고 한 것 밖에 없다. 중간에 어떻게 진도가 나갔는지는 불편하게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컨디션이 어떤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 밖에 없다. 제작자로서의 각오는 크게 없다(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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