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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끌려서] 일상부터 '포차'까지…신세경, 스스로 빛나서 예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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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세경씨, 그렇게 안 봤는데 참 예쁜 사람이다~”

배우 신세경이 깊은 인상을 남겼던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유행어를 패러디한다면 이쯤 되겠다. 극중 정보석은 신세경이 무슨 일만 하면 오해를 해 “세경씨, 그렇게 안 봤는데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라고 내뱉었다. 하지만 지금의 신세경에게는 “예쁘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 ‘예쁨’은 외모나 패션 등 외적인 요소를 뜻하지 않는다. 때로는 해맑지만 때로는 야무지고 똑 부러진 모습, 소박한 일상을 즐기고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줄 아는 마음가짐을 향한 표현이다.

최근 신세경이 활약하고 있는 tvN 예능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에서는 그 예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방송은 해외에 한국식 포장마차를 그대로 옮겨가 따뜻한 정과 경험을 나누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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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화면 캡처)



먼저 눈에 띄는 건 그의 요리 과정. “눈 감고도 말 수 있다”면서 계란말이를 쉴 새 없이 부치고, 조심스럽게 고추전을 뒤집는 신세경의 손끝은 야무지다. 단순히 요리를 잘 하는 것을 뛰어 넘어 동작이 신속정확하다. 알아서 플레이팅에 신경쓰며 손님들의 반응 체크도 한다. 그는 촬영 중임을 잊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데 집중을 한다. ‘이 사람, 정말 지금 이 순간이 재미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런가 하면 포장마차 안의 신세경과 밖의 신세경은 다르다. 일을 하는 순간이 아닐 때의 그는 누구보다 발랄하고 흥 많은 소녀가 된다.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호우~”라며 추임새를 넣기도 한다. 아울러 잠깐 짬이 난 시간, 신세경은 카페테라스에 앉아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나 지금 너무 행복해, 안 행복해?”라고 말한다. 점점 더 높아지는 행복의 기준과 팍팍한 삶에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요즘이다. 그런데 신세경은 광합성 하나로 이렇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탄과 만족감을 드러낸다. 순간의 행복을 즐길 수 있는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긍정 기운’이 퍼진다.

이렇게 한 꺼풀 벗겨낸 신세경의 면모는 연예인이 아닌, 유튜버로서 신세경의 모습과 똑같다. 신세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브이로그(블로그+비디오의 합성어)를 올리며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소속사의 힘을 빌리거나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게 아니다. 신세경의 유튜브 채널은 진짜 사적인 일상을 스스로 촬영하고 영상편집 또한 직접 배워 시도한다는 점에서 다른 연예인들의 것과 가장 큰 차이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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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경 유튜브 캡처)



신세경은 직업으로서가 아닌, 온전한 자신으로서 유튜브라는 새로운 취미를 즐긴다. 영상 속 신세경은 그저 열심히 일하고 노는 20대 후반 여성일 뿐이다. 얼굴도 거의 비추지 않고, 신세경인지 모르고 보면 다른 브이로거들과 다를 바 없다. 영상에서 그는 반려견과 산책을 가고 전시회를 가거나 슬라임을 만지작거리거나, 장을 보고 식사를 하는 일상을 보낸다. 요리와 베이킹 또한 주된 취미다. ‘국경없는 포차’에서 보여준 실력 또한 이런 특기를 반영한 결과다.

더 나아가 영상을 보다 보면 신세경은 자신의 일상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구독자들에게도 진심으로 다가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영상에서 신세경은 “친한 동생을 만났다”는 자막과 함께 초등학생인 아이와 손을 잡고 길을 걷는 모습을 내보냈다. 이를 본 구독자들은 “그 동생이 초등학생일 줄은 몰랐다”며 편견 없는 그에게 놀라워했다. 베이킹 도구 소리가 조금 크게 날 것 같으면 ‘소리 주의’라며 작은 경고 문구를 넣는 귀여운 소통도 한다. 저작권과 관련해 문의가 들어올 법한 순간이면 모든 체크를 마쳤다고 알려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신세경의 유튜브를 구독하는 이들은 ‘여유롭고 편안하다’ ‘힐링 그 자체다’ ‘이곳은 청정구역’이라고 입 모아 말한다. 더 인상 깊은 점은 많은 이들이 정성껏 일상을 대하는 신세경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생활까지 되돌아본다는 것.

이처럼 자연스럽게 나오는 본래 모습을 보여준 ‘국경없는 포차’부터 인간 신세경을 파고드는 브이로그까지, 신세경은 우리의 일상이 이렇게 즐겁다는 것을 알려준다. ‘연예인’이라는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빛나게 만들 줄 안다. 그리고 그 깨끗한 기운을 다른 이들에게까지 전파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신세경이 지닌 가장 예쁜 매력이 아닐까 싶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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