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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빙 빈센트’, 일타쌍피 노린다…영화-전시 동시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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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잘 만든 작품 하나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해 4주 연속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4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러빙 빈센트’가 전시를 통해서 관객들과 다시 만나고 있다.

영화 ‘러빙 빈센트’는 부부인 도로타 코비엘라와 휴 웰치먼이 무려 10년간 준비한 작품으로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을 위해서 20개국 출신의 화가 125명이 참여했으며 반 고흐의 마스터피스 130여점이 스크린에 펼쳐졌다. 상업 영화에 비하면 적어 보일지 모르지만 다양성 영화로는 대박을 친 수치다. 또 제75회 골든글로브,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개막한 ‘러빙 빈센트전’은 영화 ‘러빙 빈센트’ 제작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반 고흐의 생애를 되짚는 것은 물론 영화에서 사용된 125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반 고흐가 그리 초상화 25점이 배우들에 의해 살아나는 과정을 만날 수 있고 원작을 필름 사이즈로 만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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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빙 빈센트' 영화-전시 쌍끌이 전략

직접 가본 ‘러빙 빈센트전’은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지점들을 해소해준다. 고흐가 남긴 초상화와 그 인물과 비슷하게 생긴 배우들의 연기에 유화 색칠이 더해지면서 고흐풍의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원작에 변형을 준 경우도 많았는데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되면서 영화를 볼 땐 알 수 없었던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유화 그림 전시 뿐만 아니라 영상물이 가진 장점을 살린 미디어 아트도 눈에 띄었다. 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은 원형 스크린에 재현돼 관객도 작품의 일부가 된다. 특히 영화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전시회답게 화가가 직접 작업을 하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화가가 원작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표현하는지를 여러 방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토 부스도 마련됐다.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 사이에서 관객이 주인공이 돼 작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

또한 고흐의 대표작은 여러 전시회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이번 ‘러빙 빈센트전’에선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고흐의 작품인 ‘꽃이 있는 정물화’ ‘수확하는 두 농부’로 한국에선 최초로 선보였다. 오디오가이드에 신하균이 참여하기도 했다.

여기에 영화보다 전시회를 먼저 접한 관객이라면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오는 13일 영화 ‘러빙 빈센트: 비하인드 에디션’이 재개봉한다. 확장판 개념으로 특별 영상이 추가됐다. 도로타 코비엘라 감독, 휴 웰치맨 감독과 영화에 참여한 107명의 화가들까지 ‘러빙 빈센트’를 탄생시키기까지 10년 동안의 노고를 담아냈다. 일단 전시회로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그 관심이 영화로도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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