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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몰랐다… 기사 보며 고통,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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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 혐의를 시인하고 사과했다(사진=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피해자들에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21일 새벽 공식 입장을 내고 "우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 입은 분들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나 앞서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 혐의가 처음 수면으로 떠올랐을 당시 "사실 무근이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 이후)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나는 5살이었다"며 "부모님과 이 일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그래서 법적 대응을 고려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이후 올라오는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내 입장 발표로 (피해자들에) 두 번 상처를 드렸다"며 거듭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늦었지만 부모님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며 "아들로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9년 충북 제천 거주 당시 이웃 주민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닷 부모가 자녀들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성 이민을 떠나면서 기소가 중지된 상태.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인터폴 등에 피고소인 송환요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 혐의가 뒤늦게 드러남에 따라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에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방송 활동에 '빨간 불'이 켜졌다.

■ 다음은 마이크로닷 부모 관련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로닷입니다.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습니다.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이크로닷 올림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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