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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프리스트’ 종교와 의학이 만나 ‘가족愛’ 그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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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프리스트’는 ‘손 the guest’와 무엇이 다를까?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OCN 새 토일드라마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제작발표회에 연출의 김종현 감독과 연우진·정유미·박용우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프리스트’는 두 명의 엑소시스트 오수민(연우진)과 문기선(박용우), 의사 함은호(정유미)가 생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다. 초인적인 힘을 믿는 엑소시스트와 냉철한 이성의 판단을 중요시하는 의사의 만남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기대치를 높이는 동시에, 최근 종영한 한국형 엑소시즘 드라마 ‘손 the guest’와 소재가 겹친다는 점에서 우려도 받고 있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

▲ 엑소시즘을 다룬 ‘손 the guest’와의 차별점과 작품 수위의 정도는?
“‘손 the guest’는 너무나 잘 만든 작품이다. 물론 구마사제가 나온다는 점에서 ‘프리스트’가 ‘손 the guest’와 비슷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다르다. ‘손 the guest’가 동양의 샤머니즘을 결합해 다룬 데 비해 우리는 기존의 엑소시즘 원형을 추구한다. 또 (장르 자체를) 무서워 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프리스트’에는 더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들어간다. 액션이나 가족애(愛) 등 따뜻한 면도 곳곳에 있다(김종현 감독)”

“‘손 the guest’를 재미있게 봤다. 끝까지 완주했다. ‘손 the guest’ 고유의 질감이 인상 깊었는데, 이 드라마는 드라마 색깔에 캐릭터가 잘 묻어난 반면 ‘프리스트’는 캐릭터의 색이 작품의 분위기를 밝고 경쾌하게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나 역시 오수민이라는 캐릭터를 준비할 때 고민이 많았다. 내가 등장할 때 시청자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잡았다. ‘프리스트’가 회색의 드라마라면 나는 빨간색의 포인트를 주려고 한다 아마 ‘손 the guest’ 시청자들도 ‘프리스트’를 유의깊게 봐주실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연우진)”

“‘프리스트’는 메디컬 엑소시즘이라는 점이 다르다. 구마의식 장면만큼 메디컬 관련 장면들도 정말 열심히 찍었다(웃음) 또 장면들의 퀄리티가 다른 장르물에 뒤지지 않을 것이다(정유미)”

“다른 작품과 내가 임하는 작품을 비교한다는 게 조심스럽다. ‘손 the guest’는 좋은 작품이다. 별개로 ‘프리스트’는 ‘프리스트’대로 작품에 집중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나는 ‘프리스트’를 촬영하면서 연기하는 게 고맙고 즐겁다. 장면마다 기존에 하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표현법을 고민하는 과정이 재미있다(박용우)”

▲ 정유미가 연기하는 의사 캐릭터가 ‘프리스트’의 차별점이겠다
“전작은 검사였고 이번 작품은 의사다. 전문직을 연기할 때 (캐릭터가) 그 직업을 택할 때까지의 마음가짐과 해온 시간, 주위의 관계를 염두에 둬야 해서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프리스트’를 계기로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체력도 많이 소모되고 용어도 너무 어렵다. (드라마에서) 수술하는 장면이 리얼하게 묘사되기 때문에 실제 병원의 동의를 구하고 수술을 참관한 적도 있다. 그런 한편 ‘프리스트’는 의사건 사제건 (직업과 상관없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래서 에피소드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이로 인해 감정적으로 충돌하기도 한다. 앞으로 촬영해나갈 분량이 훨씬 많다.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정유미)”

▲ 배우들의 호흡은?
“정유미와는 영화 ‘터널 3D’(2014) 이후로 연락도 자주하고 계모임도 갖고 있다. 그런 편안한 사이가 촬영하는 데 단점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걱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둘 사이의 편안함이 ‘프리스트’와 캐릭터에 색깔을 입히는 데 장점이 됐다. 내가 준비한 게 98%라면 2%의 부족함을 정유미 씨가 메워주고 있다(연우진)”

“연우진 씨와는 영화 촬영 당시 고생을 많이 해서 끈끈한 전우애가 있다. 그 때에도 정신적으로 힘이 들 때 의지가 많이 되는 동료이자 파트너였다. 이번에 같이 작품 하게 돼서 마음을 놓았다. 워낙에 연기도 잘하고 멋있지 않나. 하하(정유미)”

“배우라는 타이틀을 단 분들은 다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다 같은 작품을 하는 배우들에게는 내가 더 잘 보여야(잘 해줘야) 한다(일동 웃음) 두 분은 열려 있다. 호흡을 주고받는 데 있어서 자기만의 고집도 있을 수 있고 정말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 텐데 기본적으로 열려 있는 친구들이다(박용우)”

▲ 악령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후폭풍을 겪지는 않았는지?
“몇 번 좀비가 나오는 꿈을 꿨다. 그런데 나는 꿈을 꾼다는 걸 스스로 안다. 그래서 그냥 재미있다. ‘이걸 어떻게 탈출하지?’ 방탈출의 느낌으로 꾼다(박용우)”

“평소에도 꿈을 많이 꾸는데 ‘프리스트’의 구마 장면을 찍은 뒤로 무서운 꿈을 많이 꾸게 됐다. 너무 자주 꾸니까 나도 꿈인 걸 인지하게 됐다. 무서운 꿈을 하도 꿔서 혼자 영화 몇 편을 찍었다(웃음) 이 얘기를 했더니 박용우 선배가 찬송가를 추천해줬다. 그래서 촬영장에서 같이 부르기도 한다. 효과가 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연우진)”

▲ ‘프리스트’로 전하고픈 메시지는?
“단순히 악령을 통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한 인물들의 두려움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주인공들 외에도 ‘프리스트’는 회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가족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김 감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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