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장관, 계엄군의 성폭행 인정했나
통렬히 반성(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성폭행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통렬히 반성”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7일 국방부는 정부와 군을 대표하여 고개를 숙였다. “통렬히 반성한다”며 당시 성폭행 사건 향후 조사에 힘을 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계엄군에 의해 성폭행 피해를 입은 사례가 십여건이었다. 가해자는 모두 군인으로 연루된 사람만 수십명이라고 밝혔다. 광주지역에 투입됐던 3개 부대가 가해부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국가차원에서 5·18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 첫 공식 확인이 이루어진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젊은 여성들이 성폭행의 주 피해자였다. 군인 다수에게 성폭행을당한 상식 밖의 행위까지 있었다고. 민주화 운동에 가담하지 않은 여성, 임산부에게까지 성추행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현재까지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고.
조사단 공동단장은 맡은 조영선 사무총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증언을 토대로 어느 정도 가해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지만 조사단의 경우 강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소환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현실적 한계를 토로했다.
이제 공은 국방부로 넘어갔다.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한 상황이다. 정 장관은 앞으로 출범할 5.18 민주화 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국가가 나서서 적극적인 배상과 책임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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