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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보답하겠다"…'시간이 멈추는 그때' 김현중, 논란 넘고 복귀 성공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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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비에스픽쳐스, (주)보난자픽쳐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노윤정 기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어떤 말로 사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김현중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연출 곽봉철·극본 지호진) 제작발표회에서 조심스럽게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4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서는 김현중을 비롯해 연출자 곽봉철 PD와 안지현, 인교진, 임하룡, 주석태가 참석했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가진 문준우(김현중)가 그 시간 안으로 들어온 한 여자 김선아(안지현)를 만나 점차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채 자신에 대한 기억을 전부 잃어버린 존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미스터리하고 몽환적인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무엇보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전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김현중이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김현중은 지난 4년 간 전 여자친구 A씨와 임신과 폭행, 유산, 사기 및 명예훼손 등의 쟁점을 두고 민·형사 소송을 이어왔다. 지난 2014년 A씨가 김현중에게 복부를 맞아 유산했다며 형사 고소하면서 시작된 긴 소송전은 민·형사 소송 모두 김현중 측이 승소하며 마무리됐다. 손해배상 청구소송 2심 재판부는 A씨에게 김현중 측에 1억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며 사기미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형사 소송에서는 A씨에게 사기미수로 벌금 500만 원을 내라는 선고가 내려졌다.

하지만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김현중은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을 겪으며 한류 스타로서 주가를 높이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복귀에 대한 대중의 반응도 싸늘했다. 때문에 김현중은 지난해 제대 후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앨범을 발표하는 등 활동을 재개했지만 방송에는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었다.

드라마 출연이 결정된 후에도 김현중의 복귀에 응원의 메시지보다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과연 김현중은 자신을 향한 우려와 비판을 극복하고 작품을 흥행시킬 수 있을까.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앞둔 ‘시간이 멈추는 그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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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비에스픽쳐스, (주)보난자픽쳐스)


▲ 주연 배우들은 어떻게 캐스팅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이 작품을 준비할 때 캐릭터에 가장 어울릴 만한 사람 순으로 캐스팅을 했다. 여기 계신 배우들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김현중을 캐스팅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작품을 쓰면서 이 역할에 가장 어울릴 수 있는 비주얼을 찾았고 거기에 김현중 씨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캐스팅했다 (곽봉철 PD)”

▲ 오랜만에 복귀하는 데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4년 만에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돌아오게 됐다.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다. 4년 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어떤 말로 사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말보다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좀 더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며 보답하겠다 (김현중)”

▲ 미혼부가 됐고 전 연인과의 논란도 있었는데 로맨스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시청자분들께서 어떻게 드라마를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렇게 깊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문준우 캐릭터를 만드는 데 어떤 요소가 중요한가’만을 생각했다. 문준우로 3개월 간 살면서 충분히 연구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시청자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김현중)”

▲ 데뷔 8년 만의 주연작이라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솔직히 잠을 못 잤다. 잠도 잘 못 자고 성당, 교회, 절에 다 가면서 할 수 있는 기도는 다 했다. 처음이라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 옆에서 격려도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현장에서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안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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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생활을 비롯해 4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군대에 있는 2년은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 군인이라는 신분이 원래도 힘든 신분이지만 거기에 더해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군 생활 내내 힘든 건 아니었다. 군 생활을 하다 보니 외부와 단절되는 게 있지 않나. 그런 상태에서 나만의 시간을 쌓는 데 주력했다. 밖에 나가서 내가 어떻게 괜찮을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각오하고 나온 세상과 밖에서 만난 세상은 많이 달랐다. 그리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많은 일들에 놀라기도 했다. 외로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밖에도 잘 안 나가고 내 인생은 정말 실패한 삶인지, 어떻게 하면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인교진 선배도 만나게 되고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귀를 닫지 않고 여니까 격려해주는 이야기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문도 열리고 나 혼자 고민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다시 음악도 해야겠다, 드라마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고 있다 (김현중)”

▲ 아이가 태어났는데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가

“아직은 내가 아이를 볼 수 없는 입장이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그냥 내 위치에서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다. 어떤 말도 아이에게 상처가 될 테니 말을 아끼고 싶다 (김현중)”

▲ 배우로서 이번 작품을 통해 듣고 싶은 평이 있다면?

“이 드라마 하나로 연기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겠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드라마는 주연을 위한 드라마가 아니다. 감독님과도 문준우만을 위한 드라마가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준우가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위한 조력자가 됐으면 좋겠고 굳이 전 회 메인이 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했다. 어떻게 보면 팬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연인데 생각보다 분량이 없네?’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가 착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그런 포인트에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김현중)”

▲ 김현중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떤지 이야기해 달라

“주연이 처음이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 정말 편하게 해주셨다. 그래서 편하게 선아를 연기할 수 있었고 촬영하면서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어떻게 알고선 그때마다 버팀목이 돼주셨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안지현)”

▲ 현장에서 본 김현중은 어떤 배우였는지 궁금하다

“현중이는 현장에서 너무 조용해서 내가 말을 많이 걸었다.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면서 친해지려고 했는데 성격이 워낙 조용하다. 그래도 착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좋았다. 실제 부자관계처럼 재미있게 잘 찍었다 (임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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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비에스픽쳐스, (주)보난자픽쳐스)


▲ 그동안 맡아온 역할들과 달리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인데 아내 소이현과도 상의를 했는지 궁금하다


“대본을 받고 그동안 맡았던 역할과 너무 달라서 부담이 되기도 하고 욕심이 나기도 해서 소이현 씨에게 상의를 했다. 소이현 씨는 항상 그렇듯 열심히 해보라고 응원해줬다 (인교진)”

▲ 해외 시장을 겨냥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해외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

“사실 만들면서 그 부분은 특별히 생각하진 않았다. 요즘 한류가 워낙 대단하니까 한국에서 재미있는 것이 해외에서도 사랑받지 않을까 한다 (곽봉철 PD)”

“내가 활발히 활동하던 시기에는 서양적인 것들이 해외에서도 많이 인기를 얻고 했는데 요즘은 동양적인 것이 가장 트렌디한 것이라는 걸 느낀다. 이 드라마가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평이 많다. 이 채널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아직 KBS W가 생소한 채널이지 않나. 그래서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평도 있는데 이것 또한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 나를 믿고 편성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이 드라마가 시작 단계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김현중)”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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