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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이문세와 음악, ‘비트윈 어스’로 내보인 관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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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언제나 새로운 감성을 더해 찾아오는 이문세가 내보인 ‘비트윈 어스’는 어떤 모습일까. ‘비트윈 어스’는 이문세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그 주변의 관계들을 촘촘히 담고 있다.

이문세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정규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Between us)’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가졌다.

‘비트윈 어스’는 이문세가 2015년 4월 발매한 정규 15집 앨범 ‘뉴 디렉션(New Direction)’ 이후 약 3년 반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다. 이문세는 앨범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열린 자세와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겠다는 마음을 담고자 했다.

‘소통’과 ‘교감’을 중요시하는 이문세의 태도는 앨범 곳곳에 묻어난다. 이문세는 이번 앨범에서 헤이즈, 개코, 선우정아, 임헌일, 잔나비, 김윤희 등 개성이 짙은 젊은 가수와 협업했다.

‘비트윈 어스’에는 타이틀곡 ‘희미해서’ ‘우리 사이’를 비롯해 ‘프리 마이 마인드(Free my mind)’ ‘나의 하루’ ‘멀리 걸어가’ ‘길을 걷다 보면’ ‘빗소리’ 등 총 10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희미해서’는 헤이즈가 피처링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호흡을 맞춘 곡이다. 놓지 못해 더 선명했던 아픈 기억과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 희미해졌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다른 타이틀곡 ‘우리 사이’는 사랑에 빠졌을 때 가장 설레는 시리를 표현한 곡으로, 80년대 풍의 신스음과 선우정아의 세련된 멜로디가 특징이다.

이문세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정규 16집 앨범 ‘비트윈 어스’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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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DB)



▲ 앨범 소개를 해달라

“‘우리 사이’라는 수록곡과 동명을 앨범명으로 했다. 어떤 사이든 간극이 있고 깊이가 다르듯이 음악과도 어떤 사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곡 좀 쓴다는 후배 분들이 참여했는데, 그간 알고만 지내던 사이가 음악적으로 만드는 사이로 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음악은 다수에게 들려드리지만 일대일 사이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박한 바람을 담아 음악을 만들었다”

▲ ‘우리 사이’의 에피소드가 있다고

“앨범에 들어갈 노래 선별을 다 한 상태에서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 곡이 마지막으로 왔다. 다같이 노래를 들어봤는데 너무 세련되고, 감각적인 게 선우정아의 장점이 다 들어가 있더라. 하지만 왠지 나에게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이미 정한 곡들로만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막내 직원이 조심스럽게 ‘우리 사이’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안 되겠냐고 말하더라. 형님이 부르면 참 따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도전 의식이 생겨서 열심히 녹음을 했는데 타이틀곡까지 될 줄은 몰랐다”

▲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후배와 함께 새로운 시도를 했다

“나에게 생소한 트렌디한 곡들도 있는데, 이걸 어떻게 이문세답게 표현할지 고민하고 연습했다. 곡을 이해하려고 하는 방식을 대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이 걸렸다. 또 200곡정도 받았는데 ‘이 사람하고 꼭 해야겠다’는 선입견 없이, 누구의 곡인지 정보 없이 블라인드로 선별을 진행했다. 나와 친한 작곡가도 함께하지 못 했다. 사실 헤이즈도 이번에 알게 됐다. 목소리가 정말 맑고 섹시하다고 느꼈다. 그 분이 작곡가인 줄 모르고 가이드녹음을 해준 건 줄 알았다. 앨범에는 ‘이문세라면 이런 곡을 불러야지’ 하는 곡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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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DB)



▲ 매번 트렌드를 앨범에 접목하는 것 같다. 특별한 의도가 있는 건지

“나는 아름답고 슬픈 발라드를 해왔던 가수이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그런 걸 기대하신다. 하지만 계속 그런 음악을 하면 발전이 없다. 발전의 속도 차이일 뿐이지, 그간 마음속으로는 새로운 것을 찾고자 탐구하고자 했다. 트렌드를 좇는 게 아니라 내가 트렌디해지려고 하는 거다. ‘당신도 좋아할 음악이 있어요’가 아니라 ‘당신도 이런 음악을 좋아해야죠’ 이런 것이다”

▲ 앨범에서 또 다른 관점으로 대한 것들이 있다면

“군더더기를 없애고 깔끔하게 가자고 생각했다. 감성에 치우친 음악을 내왔다면 나의 창법과 메시지를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작업을 하려고 했다”

▲ 정규앨범을 꾸준히 내고 있는데 요즘 음원 시장이 신경 쓰이지는 않는지

“16장의 앨범이 많은 건지 적은 건지는 모르겠다. 앞서 대선배들은 20장씩도 냈다. 그런데 요즘 음반 시장이 녹록치가 않다. 열심히 준비해서 한 곡씩 인사치레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나는 정기적인 작품 발표라고 생각하고 정규앨범을 내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얼마나 받느냐보다, 이문세는 음악 하는 사람으로 공연과 앨범발매를 해왔으니 멈출 수 없고, 하려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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