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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언티·정은지·이홍기 낯설게, 신선하게 밀려드는 개성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최근 유독 솔로가수의 컴백이 잦다. 금주에는 음악적 역량뿐만 아니라 탄탄한 팬층, 기대감을 모두 갖춘 이들이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다. 서로 각기 다른 색깔로 자신의 앨범을 물들인 자이언티, 정은지, 이홍기가 그 주인공이다. 본인의 숨결을 불어 넣어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변화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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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 자이언티, 대중적이지만 낯설다

자이언티는 지난 15일 새 미니앨범 ‘ZZZ’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정규 2집 앨범 ‘OO’ 이후 1년 8개월 만에 발매되는 새 앨범이다. 자이언티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이 가장 잘 내세울 수 있는 대중성을 골라냈다. 다만 이전에 비해 가요 트렌드를 많이 따르고 작법을 향해있기에, 기존 자이언티 팬들이라면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앨범이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을 법 하다.

막강한 참여진을 자랑하는 자이언티는 이번 앨범에도 레드벨벳 슬기, 밴드 혁오의 오혁, 이센스 등과 함께했다. 특히 타이틀곡으로는 수록곡 중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멋지게 인사하는 법’을 택했다. 자이언티가 이 곡에 대해 ‘명절에 개봉할 법한 잘 만든 로맨틱 코미디 같은 곡’이라고 설명했을 정도. 피처링으로도 아이돌 그룹 멤버인 슬기를 택해 공존하는 대중성과 파격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자이언티는 그렇게 이번 앨범을 통해 ‘낯선 대중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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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랜에이 제공)



■ ‘따뜻한’ 정은지의 확장성

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 역시 지난 17일 세 번째 미니앨범 ‘혜화’를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크의 편안함과 섬세한 감수성을 모두 지니고 있는 정은지는 이번 앨범 ‘혜화’를 통해서도 그 강점을 확실히 드러냈다. 앨범명부터 ‘별 반짝이는 꽃’이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게다가 정은지는 대부분 트랙에서 작사 작곡을 맡아 본인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선우정아, 소수빈 등 실력 있는 비아이돌 가수와 협업해 그 색깔을 극대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가족에 대한 감정을 담은 타이틀곡 ‘어떤가요’부터 드라마에서 영감을 얻은 ‘김비서’까지 주제의 범위가 다양하다는 사실이다. 앞서 정은지는 아버지를 향한 감동을 담은 ‘하늘바라기’로 솔로 데뷔를 한 바 있다. 어느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꾸준히 자신만의 따뜻한 화법을 구축해나가는 정은지의 행보는 의미를 갖는다. 게다가 정은지는 전시회 ‘혜화, 청춘의 기억’까지 개최하며 앨범의 비하인드 사진과 앨범과 결을 같이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까지 선보인다. 음악을 중심으로 가지를 뻗어나가며 앨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의 확장성에 기대를 걸어볼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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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비로소 ‘이홍기’가 완성되다

이홍기의 솔로 컴백은 약 3년 만이다. 2015년 11월 첫 번째 미니앨범 ‘FM302’로 솔로 활동의 포문을 연 이홍기는 지난 18일 두 번째 미니앨범 ‘두 앤 두(DO n DO)’를 발매했다. 두 앨범이 시리즈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묘하게 하나로 합쳐져 ‘이홍기’라는 가수를 완성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이홍기는 짙은 록발라드 감성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한 매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 지난 앨범 ‘FM302’가 이홍기의 차분한 면을 드러냈다면 ‘두 앤 두’는 보다 장난기 넘치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청량한 퓨처팝 장르인 타이틀곡 ‘쿠키즈(COOKIES)’는 이홍기의 모습을 닮아 있다. 그러면서도 장르적으로는 이홍기가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영역으로 묘한 신선함을 선사한다. 치타와 함께한 ‘아이 엠(I am)’, SF9 주호와 함께한 ‘컴 투 미(Come to me)’ 등에서 또한 이홍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모닥불’ ‘옐로우(YELLOW)’ ‘굿나잇(GOOD NIGHT)’까지 트랙이 순서대로 흐를수록 이홍기 특유의 허스키한 매력이 강조되며 차분해진 것도 영리한 포인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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