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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같이 걸을까’로 돌아보는 god의 20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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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아이돌 1세대를 대표하는 그룹 god의 20년 우정이 리얼리티에 담긴다.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같이 걸을까’ 제작발표회에는 공동 연출자 오윤환·정승일 PD와 god의 박준형·윤계상·데니안·손호영·김태우가 참석했다.

‘같이 걸을까’는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 god의 여정을 담는다. ‘god의 육아일기’ 이후 17년 만에 선보이는 리얼리티라 눈길을 끈다. ‘god의 육아일기’가 20대 청년들의 좌충우돌 아기 키우기로 화제를 모은 데 반해 ‘같이 걸을까’에서는 20년간 다져진 god의 끈끈한 우애와 솔직한 이야기를 조명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 god를 주인공으로 한 트래킹 리얼리티를 기획한 계기는?

“트래킹 콘셉트의 리얼리티를 먼저 생각했다. 그런데 걷는 여정을 따라가며 촬영하는 데 실질적인 어려움이 많다. 그러던 차에 god와 연락이 닿았다. god는 진짜 친한 사람들이지 않나. 이들이라면 걸으면서 서로 싸우느라 힘들어도 나한테 뭐라고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god도 미팅 후 빠르게 출연을 결정해줬다(오윤환 PD)”

“여행 리얼리티는 많지만 ‘같이 걸을까’는 그 중에서도 출연자들의 솔직한 감정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방송을 위해 갔으나 어느 순간부터 진짜 즐기고 있다는 멤버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오랜 친구와 여행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정승일 PD)”

▲ god 멤버들이 17년 만에 리얼리티를 촬영한 소감은?

“다섯 명이 제작발표회를 하는 게 처음이다. 감회가 새롭다. 촬영하면서 멤버들과 여태 걸어온 길, 앞으로 함께 걸을 길에 대해 생각했다. 내년 1월이면 데뷔 20주년인데 이 시기와 잘 맞는 방송이라고 생각한다. 또 타지에서 고생하면서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알게 돼 좋았다(데니안)”

“정말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하게 됐다. 처음에는 겁도 나고 걱정도 많았다.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이전에는 못 느꼈던 감정이 들어 god에게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윤계상)”

“‘같이 걸을까’를 통해 내가 혼자 지낸 것보다 멤버들을 만나 함께한 시간이 더 길다는 걸 새삼 느꼈다. god에 있을 때 진짜 나의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옛날 생각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는데 시청자들도 공감하며 봐주셨음 좋겠다(손호영)”

▲ 시청 포인트를 짚어준다면?

“우리가 24시간 붙어다닌 마지막 시기가 거의 15년 전이다. ‘같이 걸을까’ 촬영 동안에는 약 2주간 매일 24시간을 내내 붙어있었다. 그 모든 게 방송에 담겼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산티아고 자체가 가진 아름다운 풍경이다. 또 걸어가면서 티격태격 하는 멤버들의 케미나 합숙생활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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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 트래킹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체중 3.8kg를 잃었다(웃음) SBS ‘정글의 법칙’이나 JTBC ‘사서고생’ 등 그동안 내가 촬영한 프로그램을 다 섞은 것만큼 힘들어서다. 그런데 얻은 게 더 많다. 우리들이 떨어져서 각자의 길을 걸은 시간이 있지 않나. 이로 인해 벌어졌던 틈이 다시 꽉 채워진 느낌을 받아 좋았다. 나는 동생들이 10대일 때부터 봤기 때문에 표정만 봐도 지금 행복한지 무슨 일이 있는지 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왜’ 그런지는 모르게 됐다. ‘같이 걸을까’를 통해서 동생들이 숨겼던 여린 모습을 다시 봤다. 시청자들도 느꼈으면 좋겠다. 우리 동생들, 정말 착한 애들이다(박준형)”

▲ 막내 김태우가 리더 역할을 했다던데?

“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아보니 한두달 트레이닝을 받고 출발해야 한다는 거다. 우리 멤버들은 스케줄 때문에 준비를 거의 못하는 상황이어서 직접 (트래킹 관련) 이론을 공부하고 트래킹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래서인지 형들이 나에게 리더를 시켰다. 자기들이 하기 귀찮았던 게 아닌지 싶기도 하다(김태우)”

“태우가 제일 똑똑하다. 공부도 제일 잘했다. 머리가 제일 싱싱하다(박준형)”

“준형 형이 맏형으로서 god의 정신적인 리더라면, 지난 20여 년간 숨은 리더는 태우였다. 정리도 잘하고 계획도 잘 짠다. 이번에도 순례길에 대한 정보를 많이 공부해왔다. 태우가 리더인 만큼 우리 형들이 잘 따르려고 노력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태우를 리더로 뽑기를 잘한 것 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태우야(데니안)”

“막내지만 리더 역할을 하는 모습이 한편으로 귀엽게 보이기도 했다. 애아빠가 됐지만 태우는 죽을 때까지 우리의 막내다(손호영)”

▲ 20주년을 앞둔 소감은?

“20주년이 되면 인생의 반을 god로 산 셈이 된다. 감회가 새롭다. 아직까지 god 노래를 많이 듣고 불러주는 분들이 있어 고맙다. 이제 20주년 앨범 내고 공연하면 얼마나 또 벅찬 기분이 들지 기대된다. 우리 멤버들이 함께한 시간은 20년보다 더 길다. 앞으로도 god로 함께하고픈 마음이 크다(데니안)”

“20주년 앨범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멤버 모두의 참여도가 높다. 20주년을 기념한다는 무게감도 있고 사랑뿐만 아니라 사회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데 부담도 느끼고 있지만, 재밌게 작업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앨범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김태우)”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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