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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 쳐다봐” 이태원 묻지마 폭행에 안면함몰, 무차별 폭력에도 목격자들 외면

  • 기사입력 2018-10-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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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자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서울 이태원에서 묻지마 폭행이 발생했다. 피해자의 안면은 함몰됐고 가해자는 도주했다.

지난 9일 피해자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 이태원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해 생명을 잃을 뻔했다면서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코뼈와 광대뼈, 안구뼈 등 손상된 얼굴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지난 1일 이태원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던 중 편의점 앞에서 가해자와 눈이 마주쳤고 그대로 폭행 당했다.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만으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지만 주위 목격자들은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A씨 설명이다.

무차별적으로 한 시간 가량 폭행을 당한 그를 구한 건 지나가던 외국인이었다. 외국인들이 폭행 상황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후 가해자 폭력을 제지하고 나섰고 A씨는 묻지마 폭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A씨는 SNS를 통해 "외국인들이 아니었으면 나는 죽었을 수도 있다. 나를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그 남자는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한남동 순천향병원으로 와서 응급처치를 받고 경위서를 경찰에 제출했지만 경찰은 아직도 미결로 계속 '알아보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 'CCTV확보했다'는 말만 한다"면서 답답한 마음에 경찰 측에 "가해자 사진이나 영상이라도 달라"고 해봤지만 안된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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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해자 페이스북 캡처)


묻지마 폭행 중 절박하게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는 A씨는 꼭 범인을 잡고 싶다면서 호소하고 나섰다. A씨는 본지와 통화에서도 "너무 억울해서 빨리 잡고 싶은 심경인데 아무 조치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CCTV 영상을 받으면 모자이크 처리라도 해서 SNS에 올리고 도움을 구하고 싶다고 사정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내 입장에서는 그날 현장 목격자 중 한명이라도 제보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A씨는 현재 '상해'로 인한 부상인 탓에 보험처리도 받지 못한 채 입원 후 수술까지 받았다. A씨는 "1일 폭행 후 병동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하지도 못했다. 이틀 후에야 입원을 했고 또다시 붓기가 빠진 뒤에 수술이 가능하다고 해서 8일에야 수술을 받았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담당 경찰 관계자는 "현재 추적 중에 있다. 단서를 잡았고 면밀한 수사를 통해 범인을 잡으려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담당서 측은 A씨 사건 후 가해자 동선 추적을 위해 CCTV 영상 50여 개를 입수해 추적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해자 동선이 도중에 끊어졌다고.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가 어디 가게라도 들어가서 물품이라도 구입했더라면 인상착의라도 특정해 잡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상황도 아니다"라면서 "현재 가해자가 이동 중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습이 있어 기지국 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기지국에서 그 지역 통화내역을 모두 받아 추려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역시 수사에 고충이 따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피해자 A씨가 호소한 CCTV 영상 제공 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이 구청 등 정보공개청구가 가능한 기기로 잡힌 게 아니라 모두 개인 사업자용 CCTV로 잡혔다. 사업자 입장에서 문제제기를 할 수 있어 쉽게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면서 "특히 목격자들이 모두 찍혀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가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영상을 올린다고 해도 SNS 등 파급력이 크기에 도리어 피해자에 불리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더욱이 영상 속 목격자들 중 도와주는 사람이 전혀 없다. 공개할 경우 대다수 목격자들에 대한 파장이 커질 것도 우려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경찰 측은 피해자가 현재 힘든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고 안타깝다 생각한다면서 최대한 빨리 검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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