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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안방, 女風이 분다… ‘나인룸’ VS ‘미스마’ 동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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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SB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주말 안방극장에 여풍이 분다.

배우 김희선과 김해숙의 워맨스를 내세운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과 김윤진이 19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SBS 새 주말특별기획 ‘미스 마:복수의 여신(이하 미스마)’이 6일 첫 방송을 내보낸다. 두 작품 모두 여자 캐릭터가 주축이 돼 극을 이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 같은 듯 다른 매력으로 정면대결을 펼칠 ‘나인룸’과 ‘미스마’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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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 워맨스만큼 강렬한 변신… 김희선X김해숙의 ‘나인룸’

‘나인룸’(극본 정성희, 연출 지영수)은 30대 변호사와 60대 사형수의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승률 100% 변호사 을지해이는 김희선이, 34년간 옥살이 한 장화사는 김해숙이 각각 연기한다.

이런 가운데 영혼아 바뀐 뒤 두 인물의 반응이 상반된다. 화사는 젊고 자유로운 해이의 몸을 빌려 자신의 삶을 짓밟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반면 하루아침에 60대의 몸이 된 해이는 감옥에서 벗어나고자 분투한다.

이에 따라 김희선과 김해숙은 1인 2역을 소화한 셈. 각자 맡은 캐릭터는 물론, 서로의 역할까지 표현해야 했기 때문. 그런 데다 극 중 화사와 해이가 끊임없이 대립한다는 설정이라 김희선과 김해숙의 연기 호흡이 ‘나인룸’의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나인룸’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엿볼 수 있다. 데뷔 후 처음 변호사 역을 맡았다는 김희선은 똑부러지는 해이로 제 옷을 입은 듯했다. 그런가 하면 안방극장과 충무로의 ‘국민엄마’로 통했던 김해숙의 색다른 모습도 감탄을 자아냈다. 그가 죄수복을 입고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서도 화면을 압도했다.

‘나인룸’에 워맨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두 여자의 운명을 좌우할 열쇠를 쥔 인물이 또 있다. 김영광이 연기하는 기유진이다. 유진은 해이의 연인으로서 순애보의 면모를 보이는 동시에 화사의 인생을 뒤쫓으며 또 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희선과 김해숙의 워맨스와 그보다 강렬한 연기 변신이 예고된 ‘나인룸’은 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주말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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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 ‘미스 마플’의 재해석… 김윤진의 ‘미스마’

‘미스마’(연출 민연홍 이정훈, 극본 박진우)는 추리소설의 대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속 캐릭터 미스마플의 이야기를 모아 각색한 드라마다. 원작에서 자세하게 그려지지 않은 미스마플의 인생 스토리에 살을 붙여 스릴러와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주인공 미스마 역에는 배우 김윤진이 캐스팅됐다.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김윤진은 ‘미스마’를 통해 무려 19년 만에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그간 스케줄 문제로 드라마 출연을 고사해왔다는 김윤진은 ‘미스마’ 대본이 가진 흡인력에 사로잡혀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윤진이 맡은 미스마는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여자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치료감호소에서 지내다가 8년 만에 탈출한다. 이후 무지개 마을이란 곳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추리소설가 마지원을 만나 신분을 바꾼 뒤 진범을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건과 얽히며 추리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인간적으로도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다.

원작이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데 비해 ‘미스마’는 주인공의 굴곡진 인생사를 그리는 데 비중을 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 속에 원작의 에피소드를 녹여냈다. ‘미스마’를 시청하며 원작과 비슷한 점이나 다른 점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진을 중심으로 배우들이 만들어낼 연기 앙상블도 기대 요소 중 하나다. 미스마를 쫓는 형사 한태규 역의 정웅인, 미스마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서은지 역의 고성희, 고말구 역의 최광제 등이다.

김윤진은 앞선 ‘미스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대한민국 배우인데도 TV 드라마 대표작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며 “‘미스 마’가 좋은 반응을 얻어서 김윤진의 드라마 대표작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낸 바 있다. 과연 그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스마’는 6일 오후 9시 5분부터 1회~4회를 연속으로 방송한다. 매주 토요일 방영 예정.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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