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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BIFF] ‘태풍도 이겨낸 열기’…부산국제영화제 빛낸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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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수애, 이하늬(사진=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부산)=남우정 기자] 몰려오는 태풍으로 인한 우려 속에서도 많은 스타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화려하게 빛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배우 김남길, 한지민의 사회로 진행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이빙 벨’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해촉됐고 이후 영화인들의 보이콧이 이어지면서 침체기를 겪었다. 올해 영화제는 시작부터 정상화의 원년을 선포했다. 그 선포에 걸맞게 올해엔 많은 스타들이 레드카펫부터 화려하게 채웠다. 다소 썰렁해서 일찍 마무리 됐던 지난해 레드카펫과는 달랐다. 출품작이 없음에도 의리로 영화제에 참석하는 스타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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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현빈, 한예리, 박해일, 김남길, 한지민(사진=연합뉴스 제공)


■ 드레스를 벗다, 이나영

어떤 영화제든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여배우들의 드레스다. 여배우들의 드레스를 보며 트렌드를 예측하기도 한다. 올해는 누가 그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많은 여배우들의 심플하면서도 단아한 스타일의 드레스가 눈에 띄었다. 블랙 앤 화이트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가운데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인물은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나영이다. 이날 이나영은 드레스가 아닌 블랙 재킷에 레깅스를 입은 파격 패션을 선보였다. 올 블랙에 노출은 찾을 수 없었지만 이나영의 시크함이 고스란히 드러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자 배우 중에선 박해일이 눈에 띄었다. 검은색 두건같은 모자를 착용하고 레드카펫을 밟은 것. 박해일은 현재 촬영 중인 영화에서 스님 역을 맡아 삭발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두건으로 헤어스타일을 가렸다.

■ 이상호 감독의 참석이 의미하는 것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많은 스타들이 밟았지만 존재감만큼은 이 인물을 따라갈 수 없다. 바로 영화 ‘다이빙 벨’의 이상호 감독이다. 부산국제영화제 파국의 시작점이었던 ‘다이빙 벨’의 주인공이다. 그 많은 외압을 받았던 인물인 이상호 감독이 다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의미를 전한다. 정상화의 원년을 선포한 시작을 이렇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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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류이치 사카모토가 전한 진심

음악가로 많은 영화의 OST에 참여한 류이치 사카모토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려고 한다. 같은 아시아인으로 축하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인연 생긴다는 것은 이번에 음악을 담당한 작품 ‘안녕, 티라노’의 가장 중요한 테마다. 이번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부산에 가장 어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폭력에 의한 지배가 없어지길 바란다”고 인사로 진심을 전했다.

■ 오거돈 시장의 빅 픽처

올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오거돈 부산시장은 북한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에 참석하면서 영상메시지로 개막인사를 대신했다. 오 시장은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가 펼쳐지고 있다. 그 미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오신 여러분의 미래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함께 기뻐할 일을 지향하려고 한다. 남북 공동영화제 개최를 추진하겠다. 영화를 통해서 남과 북이 하나 되길 바란다”고 남북 공동영화제 개최의 뜻을 전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이나영 주연의 '뷰티풀 데이즈'이며 폐막작은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외전'이다. 79개국 323편이 초청됐으며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은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다.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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