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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목격자’ 무더위 날릴 현실 공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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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살인범만큼 무서운 건 무관심이다. ‘목격자’가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목격자’ 언론시사회에 이성민, 김상호, 곽시양, 조규장 감독이 참석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 상훈(이성민)과 범인 태호(곽시양) 사이의 추격 스릴러다. 일상 공간이 공포의 대상으로 변화하면서 선사하는 긴장감이 무더위를 날려주며 현 사회의 이기주의가 씁쓸함을 자아낸다. 오는 15일 개봉.

▲ 마지막 격투신에서 호흡은?

“키 차이 때문에 불편하진 않았다. 추위 때문에 힘들었다. 액션을 하면서 다행이었던 것은 곽시양의 한쪽 다리를 진경이 아작 내서 수월했다(이성민)”

▲ 지금까지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모습인데?

“기존에 했던 짝사랑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 역은 상반되는 역이다. 초반에 공감하지 못해서 난관이 있었다. 그때 조규장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정남규라는 살인마를 특정 인물을 모티브로 가져갔다. 그러다 보니 문제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대사가 별로 없다 보니까 작은 것들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되더라(곽시양)”

▲ 영화가 현실적인 공포였는데 후반부에 결이 달라진다. 균형을 잡기 위해 한 고민은?

“목격자라는 소재로 2시간의 서사를 풀어나가기엔 쉽지 않았다. 고민이 많이 있었다. 전반부와는 다르게 힘을 유지하기 위해선 장르에 충실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후반분엔 장르적 형식에 충실하게 만들었다(조규장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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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작’과는 전혀 다른 영화다. 생활 연기가 기반이 되는 작품 같은데 어느 지점에 초점을 맞췄나? 갭이 커서 힘들지는 않았나?

“쉬운 연기는 없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활용하는 게 마음 편하다. 그런 지점에서 ‘공작’이 더 힘들었다. 스스로 치열하게 했다. ‘목격자’는 내가 선호하는 류의 연기기도 하다. 막상 연기를 실현했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았다. 어떤 상황에 처해지거나 가족과 범인이 같이 있는 것을 봤을땐 기운이 소진됐다. 역할 자체가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였을 거다(이성민)”

▲ 실제 저런 사건을 목격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나?

“이거 말이 되어야 한다고 고민했던 지점이다. 왜 신고를 안 하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재미가 떨어진다. 고민을 많이 했던 지점인데 난 신고할 것이다(이성민)”
“찍을 때 우리끼리 질문했다.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신고하겠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신고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김상호)”
“혼란스럽다고 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바뀌었다. 너무 복잡해진다(진경)”
“영화를 보고 나서도 안 바뀌었다. 신고를 못 할 것 같다. 지켜야 하는 가정이 있다면 보복성도 무서울 것 같고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신고하는게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더라(곽시양)”

▲ 진흙탕 장면에서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촬영 날 중에서 가장 추운 날이었다. 그냥 들어갔다. 그래도 난 빨리 빠져나왔는데 곽시양은 계속 있었다. 애기가 덜덜 떠는걸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이성민)”

▲ 능동적인 캐릭터인데 수진을 어떻게 바라 봤나?

“초반에 보면 아파트값 떨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나온다. 같은 생각을 가진 이기적 인물처럼 보이지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유가 영웅적 인물이 아니다.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면도 있으면서 결국은 나아가야 할 발을 지향하고 있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 선택한 이유도 그런 부분, 마지막에 딸을 위해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들이 매력적이었다(진경)”

▲ 영화를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 영화에선 목격을 한 사람이 신고를 안 하는데 일반적인 설정은 아니다. 소심한 사람이 영웅이 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대답보단 문제를 가지고 만들었다. 개인의 안정은 누가 책임져주나, 그 공동체 안에서 안전한 사회는 아니다. 그런 문제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했다. 그래서 주제의식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조규장 감독)”

▲ 사회가 아니라 개인이 문제를 해결하게 한 이유는?

“결말을 맺는 방식이 사회가 아니라 개인으로 이루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진 않았다. 장르에 충실한 면이 있었다. 사회적인 방향으로 해결한다고 했을 때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조규장 감독)”

▲ 빅4 중 두 영화에 나오게 됐는데?

“이렇게 될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상상도 못하던 일이다. 잘 됐으면 좋겠다. 어쩔 수 없이 ‘공작’에선 ‘신과 함께하는 공작’이라고 했는데 이젠 ‘공작을 목격하자’고 바꿔야할 것 같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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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외에도 준비한 점은?

“대사가 정말 없는데 이 역할을 위해서 13kg 증량을 했다. 1인칭 시점으로 주거공간을 봤을 때 굉장히 커 보이더라. 태호가 등장했을 때 위압감이 없으면 안 될것이라고 생각해서 몸집을 키웠다. 대사가 없다 보니 눈빛이나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곽시양)”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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