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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 제작사 “제작 중단 직접적 원인, 임금 미지급 아닌 장태유 PD 잠적”(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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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라마 '사자' 포스터/빅토리콘텐츠,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노윤정 기자] ‘사자’ 제작을 맡고 있는 빅토리콘텐츠가 장태유 PD의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빅토리콘텐츠는 1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 중단의 직접적 원인은 임금 미지급이 아닌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스튜디오 태유 대표이사 장태유 감독의 잠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주장되고 있는 바와 달리 ‘사자’는 임금미지급으로 인해 제작이 중단된 것이 아니며, 장태유 감독이 스태프들과의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으면서 제작현장은 일대 혼란을 겪게 되었고 이것이 제작 중단을 초래한 직접적 원인”이라는 것이다.

빅토리콘텐츠는 “장태유 감독에게 ‘사자’ 드라마를 제작, 방영할 경우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익권의 일부까지 제공해 가면서 장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사자’ 드라마의 연출을 의뢰했다. 이에 초기 작품 기획에서부터 작가진 구성, 스텝 구성, 캐스팅 등에 있어서도 장 감독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사자’ 드라마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정되어 있지 않았던 현장 사업비의 확대에 더해 장 감독의 무리한 제작비 예산의 증액 요구가 계속되었고 그에 반해 실제 촬영 진척도는 예정과 큰 차이를 보임으로 인해 자금적인 부분에서 큰 압박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부터 5월10일까지 당초 예정의 25%에 못 미치는 분량밖에 촬영하지 못했으나 자금은 전체 예산의 약 60%가 투입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한 “장태유 감독에게 책정된 예산과 일정에 맞게 촬영을 진행하여 줄 것을 수차례 요청하였습니다만, 장태유 감독은 당사의 바람과 달리 본인의 작품관을 주장하며 오히려 예산에도 없던 미술 세트를 추가해 줄 것을 요구하여 오는 상황이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사는 가능한 현장의 요구를 수용하고자 노력하였고, 자금적인 부분에 있어 지원을 하고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사화된 차량사고 건을 그 근거로 들기도 했다. 빅토리콘텐츠는 “장태유 감독이 현장에서 무술감독의 통제하에 촬영해야 하는 스턴트맨이 필요한 씬을 무리하게 일반 보조출연자로 임의 대체하였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1차적 책임은 장 감독이지만 사고처리에 들어간 물적 손해에 대한 비용은 당사가 부담하고, 다치신 분들에게는 정상적으로 보험처리를 해드렸다”고 말했다.

스태프들의 임금 문제에 있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빅토리콘텐츠는 “장태유 감독이 입장문에서 주장한 임금 미지급 스태프들은 장태유 감독의 소속사인 스튜디오 태유와 계약을 맺은 자들로 이들의 임금은 원칙적으로 계약 당사자인 스튜디오 태유에서 지급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된 사비로 스태프 미지급 문제를 해결해줬다는 내용은 자신의 과실을 감추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식의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태유 PD에 대해 “당사를 상대로 작가를 교체하고 자신이 섭외한 작가와 계약을 체결하여 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당사가 이를 수용하여 작가 계약금 지급 등의 조치를 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당사와 연락을 끊고 새로운 작가들과 대본작업 등을 하면서 5월11일부터 6월18일경까지 당사와 협의 없이 임의로 감독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던 중 6월18일 돌연 새로운 작가, 스태프들과도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는 것이다.

이어 빅토리콘텐츠는 “‘쩐의 전쟁’을 함께 했던 장태유 감독에 대한 당사의 기대는 상당하였으나 사상 초유의 감독 잠적 이후 제작현장의 혼란으로 ‘사자’는 제작중단 상황에 있다. 장태유 감독의 추천으로 제작에 참여한 촬영감독을 포함한 일부 스태프들이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이것이 여과 없이 보도되는 현실에 당사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자’는 당사가 자식처럼 생각하며 품어온 작품이다. 당사가 이 작품에 몰두한 시간과 비용은 올 한 해 당사의 결실과도 같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사자’를 완성하기 위해 애쓰는 당사의 애정은 ‘사자’ 작업에 참여한 스태프 누구 보다 크고 강함을 밝힌다. 스태프 임금 미지급이 장 감독 본인의 과실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생긴 일임에도 불구하고 장태유 감독은 외주제작사의 가장 약한 자금 문제를 볼모 삼아 한국 드라마 제작 현장의 취약점을 거론하며, ‘사자’에 흠집 내는 행위를 멈추고 제작현장에 조속히 복귀하여 줄 것을 간절히 요청 드리는 바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태유 PD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신이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는 요구를 하고 작가진을 교체하지 않을 경우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는 빅토리콘텐츠의 주장이 사실은 아니라고 반박했으며, 스태프와 용역의 임금 지불이 여전히 미지급 상태이고 촬영팀의 3개월 치 임금을 자신의 사비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빅토리콘텐츠 측이 특수효과에 필요한 세트의 핵심 도면을 삭제하고 대본 집필이 자신과 의견 공유 없이 이루어지는 등 제작 방식에 문제가 있었음을 폭로했다.

지난 1월 본격적인 촬영 일정에 돌입했던 ‘사자’는 4회 분량까지 촬영을 마치고 5월10일 이후로는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배우와 스태프들에 대한 임금 미지급 문제 등이 불거지며 내홍이 드러났고, 편성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SBS, MBC 편성은 이미 불발됐고 TV조선과의 편성을 논의 중이지만 이 역시 확정은 아니다.

이하 빅토리콘텐츠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토리콘텐츠입니다.
7월11일 보도된 장태유 감독의 입장에 대한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의 입장을 재차 밝힙니다.

제작 중단의 직접적 원인은 임금 미지급이 아닌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스튜디오 태유 대표이사 장태유 감독의 잠적 때문입니다.

1. 우선 ‘사자’ 프로젝트의 제작 중단은 더 좋은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갈등과 사업적인 선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여기에 다수의 이해당사자가 관여하면서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하여 기다려주시는 시청자 분들과 참여하고 있는 다수의 연기자, 스텝 및 관계자 분들께 제작사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2. 다만, 일부에서 주장되고 있는 바와 달리 ‘사자’는 임금미지급으로 인해 제작이 중단된 것이 아니며, 장태유 감독이 스태프들과의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으면서 제작현장은 일대 혼란을 겪게 되었고 이것이 제작 중단을 초래한 직접적 원인임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3. 당사는 15년 동안 드라마를 제작해 온 중견 드라마 제작사로 장태유 감독에게 ‘사자’ 드라마를 제작, 방영할 경우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익권의 일부까지 제공해 가면서 장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사자’ 드라마의 연출을 의뢰하였습니다. 이에 초기 작품 기획에서부터 작가진 구성, 스텝 구성, 캐스팅 등에 있어서도 장 감독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4. 그러나 ‘사자’ 드라마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정되어 있지 않았던 현장 사업비의 확대에 더해 장 감독의 무리한 제작비 예산의 증액 요구가 계속되었고 그에 반해 실제 촬영 진척도는 예정과 큰 차이를 보임으로 인해 자금적인 부분에서 큰 압박이 초래되었습니다. 실제 지난 1월 촬영을 시작해 마지막으로 촬영이 이루어진 5월10일까지 장태유 감독은 당초 예정하였던 분량의 약 25%에 못 미치는 분량의 촬영을 진행하였을 뿐이었는데, 그에 반해 당시 자금은 전체 제작비 예산의 약 60% 가량이 투입된 상태였습니다.

5. 당사는 이처럼 당초 예정하였던 예산을 심각하게 넘어서고 있는데 반해 촬영 작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여 장태유 감독에게 책정된 예산과 일정에 맞게 촬영을 진행하여 줄 것을 수차례 요청하였습니다만, 장태유 감독은 당사의 바람과 달리 본인의 작품관을 주장하며 오히려 예산에도 없던 미술 세트를 추가해 줄 것을 요구하여 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사는 가능한 현장의 요구를 수용하고자 노력하였고, 자금적인 부분에 있어 지원을 하고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아니하였습니다.

6. 그런데 이러한 부분들은 도외시한 채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무런 사실 확인이나 검증 과정도 없이 그대로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당사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실제 기사화된 차량사고건도 장태유 감독이 현장에서 무술감독의 통제 하에 촬영해야 하는 스턴트맨이 필요한 씬을 무리하게 일반 보조출연자로 임의 대체하였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1차적 책임은 장 감독이지만 사고처리에 들어간 물적 손해에 대한 비용은 당사가 부담하고, 다치신 분들에게는 정상적으로 보험처리를 해드렸습니다.

7. 또한 장태유 감독이 입장문에서 주장한 임금 미지급 스태프들은 장태유 감독의 소속사인 스튜디오 태유와 계약을 맺은 자들로 이들의 임금은 원칙적으로 계약 당사자인 스튜디오 태유에서 지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된 사비로 스태프 미지급 문제를 해결해줬다는 내용은 자신의 과실을 감추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식의 언론플레이에 불과합니다.

8. 당사는 연출자인 감독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생각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며 매번 대본이 나올 때마다 감독의 의견을 물었고 도리어 이를 작가에게 권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정 방향을 직접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의견이 다르고 합의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본을 보는 시각과 의견이 달라 조율되지 않았던 것을 두고 무조건적으로 작가의 창작자적 고집과 제작사의 간섭이라 표현하는 것은 비약입니다.

9. 감독은 통상 제작사가 제공하는 제작비 예산에 근거하여 촬영에 합리적으로 사용할 것을 보증하고 대본 수정 등에 관해 제작사와 반드시 사전협의를 거치고 상호간에 진지하고 성실한 협의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제작사의 의견을 따르도록 계약이 이루어집니다.

10. 그러나 장태유 감독은 이러한 사항들을 준수하기 보다는 본인의 의사를 더 우선시하여 당사를 상대로 작가를 교체하고 자신이 섭외한 작가와 계약을 체결하여 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당사가 이를 수용하여 작가 계약금 지급 등의 조치를 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당사와 연락을 끊고 새로운 작가들과 대본작업 등을 하면서 5월11일부터 6월18일경까지 당사와 협의 없이 임의로 감독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1. 그런데 장태유 감독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6월18일경부터 갑자기 새로운 작가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과의 연락조차 끊고 잠적하였고 이때부터 촬영현장은 모든 업무가 일시에 중단되는 대혼란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12. 장태유 감독은 ‘사자’ 제작중단에 따른 기회비용을 따지기 전에 원계약인 ‘사자’ 프로젝트 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주는 무게감을 느끼고 드라마 최종 완성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본래 역할과 의무입니다. 당사는 ‘사자’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을 바탕으로 장태유 감독을 배려하여 ㈜스튜디어 태유를 공동제작사로 칭하게 하는 등 업계 최고수준의 대우로 계약을 하였습니다.

13. 10년 전 ‘쩐의 전쟁’을 함께 했던 장태유 감독에 대한 당사의 기대는 상당하였으나 사상초유의 감독 잠적 이후 제작현장의 혼란으로 ‘사자’는 제작중단 상황에 있습니다. 장태유 감독의 추천으로 제작에 참여한 촬영감독을 포함한 일부 스태프들이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이것이 여과 없이 보도되는 현실에 당사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을 천명합니다.

14. 더불어 ‘사자’는 당사가 자식처럼 생각하며 품어온 작품입니다. 당사가 이 작품에 몰두한 시간과 비용은 올 한 해 당사의 결실과도 같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사자’를 완성하기 위해 애쓰는 당사의 애정은 ‘사자’ 작업에 참여한 스태프 누구 보다 크고 강함을 밝힙니다. 스태프 임금 미지급이 장 감독 본인의 과실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생긴 일임에도 불구하고 장태유 감독은 외주제작사의 가장 약한 자금 문제를 볼모 삼아 한국 드라마 제작 현장의 취약점을 거론하며, ‘사자’에 흠집 내는 행위를 멈추고 제작현장에 조속히 복귀하여 줄 것을 간절히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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