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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잇 수다] 고레에다히로카즈 ‘어느 가족’, ‘칸’ 효과 韓에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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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칸에서의 영광이 한국에서도 이어질까.

오는 26일,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 ‘어느 가족’이 국내에서 공개된다.

2001년 ‘디스턴트’를 시작으로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까지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어 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어느 가족’으로 최고 영예까지 안았다. 일본 작품이 황금 종려상을 받은 것은 1997년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 이후 21년 만이다.

칸 영화제 버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가족’은 지난 6월 일본에서 개봉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개봉 첫 주에 ‘데드풀2’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고 이후에도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에도 밀리지 않았다. 개봉 32주차임에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킨 것만 보더라도 흥행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 8일을 기준으로 약 285만 관객을 동원하며 2018년 일본 극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자신의 기록을 뛰어 넘기도 했다. ‘어느 가족’은 2013년 개봉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세웠던 최고 흥행 기록 273만을 가뿐히 넘어서며 기록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이 기세로 한국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한국에도 많은 마니아층을 가진 감독이다.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피를 나누지 않더라도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가진 의미를 따뜻한 시선으로 전달해 평단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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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사진=연합뉴스 )


지금이야 기준이 다소 올라가긴 했지만 1만 명만 넘어도 다양성 영화는 흥행했다는 말이 나온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 중 10만을 넘긴 작품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이며 국내에서 개봉한 작품 대부분이 1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뒤늦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찾는 이들이 많으니 재개봉도 이어졌다.

한국 팬들만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찾는 게 아니다. 그는 대표적인 친한 감독 중 하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자신의 작품 ‘공기인형’에 한국 배우 배두나를 캐스팅 했고 부산국제영화제, 신작 개봉 때마다 한국을 찾으며 한국 팬들과 소통했다.

이번 영화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어쩌면 보통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역시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장르라고 할 수 있는 가족이 테마다. 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릴리 프랭키, 키키 키린이 이번에도 출연한다.

여기에 CGV아트하우스에선 ‘어느 가족’ 개봉을 기념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을 개최한다. 그의 초기작인 ‘원더풀 라이프’부터 ‘어느 가족’까지 4주간 CGV아트하우스 12개관에서 순차 상영한다.

또 ‘어느 가족’ 한국 개봉을 기념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을 찾는다. 29일 한국을 찾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직접 자신의 SNS에 내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짧은 일정이지만 ‘이동진의 라이브톡’에도 출연하며 한국 팬과 소통할 예정이다.

탄탄한 마니아층이 받쳐주고 있고 이번엔 칸 영화제 수상까지 했다. 한국에서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마법이 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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