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수민, 지드래곤 SNS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이수민이 자신의 비공개 SNS 계정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결국 사과했다.
이수민은 지난 9일 오후 자신의 SNS에 직접 적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이수민은 같은 날 불거진 배구선수 임성진과 열애설에 대한 입장과 비공개 SNS 계정에 대한 해명을 적었다.
시작은 포털사이트 목격담이었다. 한 네티즌이 이수민과 임성진의 데이트 장면을 목격했다며 공개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이를 발견한 이수민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해명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러자 또 다른 네티즌이 이수민의 비공개 SNS 계정을 추적했다. 이수민이 팬들과 공유하지 않은 계정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캡처해 유포한 것. 그러면서 이수민이 적은 사담의 내용이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이수민은 "열애설 논란으로 피해 입었을 임성진 씨에게 사과드린다"고 했고, "비공개 계정에 경솔하게 쓴 비속어와 말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부끄러움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대중의 지나친 관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열애설은 사과할 일이 아니며, 개인이 여러 개의 SNS 계정을 운영하는 것도 잘못이 아니라는 것. 일부는 이수민이 욕설을 사용했다며 인성 논란까지 들먹였지만, 문맥 상 이수민은 비속어를 사용하며 타인을 욕하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이수민이 애초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았던 SNS 계정을 일부러 찾아냈다는 점이다. 사생활 침해로 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연예인의 비공개 SNS 계정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알려진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빅뱅의 지드래곤(GD) 역시 일본 모델 겸 배우 고마츠 나나와 열애설이 불거진 뒤, 비공개 SNS 계정이 해킹 및 유포돼 곤욕을 치렀다.
당시 네티즌들은 지드래곤이 비공개 SNS 계정에 올린 사진을 재유포함은 물론, 지드래곤이 '좋아요' 버튼을 누른 사진들까지 일일이 찾아내기까지 했다. 게다가 일부 사진은 합성·조작을 하는 등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잘못된 정보를 갖고 지드래곤을 향해 도 넘은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지드래곤은 지인들에게 "해킹 당했다. 나 다 끊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그는 공개 SNS에 "나는 더 이상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다(I can’t handle people anymore)"라는 자막이 달린 영화 이미지를 캡처해 올렸다.
이뿐만 아니다.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사생활 침해 사례는 계속되고 있다. 연예인의 전화번호, 출입국 일정, 주민등록번호, 집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해킹해 함부로 유출하거나, CCTV에 담긴 모습을 동의 없이 올리는 일도 있었다. 인기의 대가라고 하기에는 가혹한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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