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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잇 수다] 박서준으로 보는 ‘先예능 後드라마’ 대세론 (feat. tvN)

  • 기사입력 2018-07-0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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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박서준(사진=tvN)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tvN 예능과 배우들의 만남이 안방극장에서 남다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현재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배우 박서준이다. 박서준은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출연 중이다. 극 중 나르시시스트 재벌 2세 이영준 역을 맡았는데, 인기가 심상찮다. 최근 회차인 8회가 유료플랫폼 전국 시청률 8.1%를 기록한 것.(닐슨코리아 제공, 이하 동일) 이는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MBC ‘이리와 안아줘’나 SBS ‘훈남정음’ 등 지상파 수목드라마 시청률 총합이 10%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기록은 분명 압도적이다.

이 가운데 대다수 시청자가 훤칠한 외모에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리는 연기력은 물론, 누구와 붙여놔도 어울리는 케미스트리까지 갖춘 박서준에게 흥행의 공을 돌린다. 데뷔 초 작은 역할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자신의 위치를 올려온 박서준이기에 지금의 인기를 하루아침에 이룬 성과로 평가 절하할 수는 없다. 다만 그의 잠재됐던 스타성이 이 시점에 폭발하게 된 데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앞서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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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2' 속 박서준(사진=tvN 방송화면)


‘윤식당’은 나영석 PD가 만들고 윤여정·이서진·정유미가 출연한 프로그램으로, 배우들이 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시즌1이 얻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초 시즌2가 방영됐으며, 박서준은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으로 함께했다. KBS2 ‘뮤직뱅크’ MC를 제외하고 박서준이 처음 고정으로 출연하는 예능이었다.

당시 반응은 지금만큼 뜨거웠다. 그간 드라마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박서준의 숨은 매력들이 드러난 덕분이다. 선배들을 살뜰히 챙기고 돕는 모습으로 호감을 얻었다. 특히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 정유미와는 함께 서 있는 것만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느낌을 주며 설렘을 자아냈다. 그뿐인가 프로그램 특성상, 외국어를 사용하며 현지인들과 어울려야 했는데 이 역시 유창하게 소화하며 감탄을 샀다. 이를 통해 박서준은 ‘성실한 만능 알바생’이라는 이미지도 구축했다. 이러한 이미지는 광고계에 즉각 반영됐다. ‘윤식당2’ 이후 박서준은 이서진과 함께한 맥주 브랜드를 비롯해 비비고·KB 국민카드·호텔스컴바인·공차·도미노 피자 등 10개가 넘는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며 대중적인 호감도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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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tvN 예능 공무원이 된 이서진(사진=tvN 방송화면)


■ 배우들과 tvN의 만남, 시너지의 원동력은 ‘반전 매력’

tvN ‘先예능 後드라마’ 공식을 증명한 이로는 태초에 이서진이 있었다. 박서준과 함께 ‘윤식당2’에서 활약한 이서진은 그에 앞서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시리즈에 출연한 바 있다. 이에 ‘tvN 예능 공무원’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데뷔 초부터 ‘엄친아’ ‘엘리트’ 등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서진은 예능 출연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게 됐다. 덕분에 팬층이 넓어지고 광고도 늘었다. 드라마에서 흥행을 거둔 것은 물론이다. ‘꽃보다 할배 유럽 편’(2013) 후 출연한 KBS2 ‘참 좋은 시절’(2014)은 최고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고, ‘삼시세끼 정선편’(2015) 이후 방송한 MBC ‘결혼계약’은 상대 역의 유이와 케미스트리로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안방극장을 주름잡았던 김희선도 지난해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영한 ‘섬총사’와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가 맞물리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세월을 거스르는 미모와 더불어 ‘섬총사’에서 보여준 사랑스럽고 유쾌한 에너지가 젊은 세대 시청자들에게도 통한 것. 특히 남다른 예능감과 입담으로 올해 초 방영한 올리브·tvN 토크쇼 ‘토크몬’ MC도 맡았다.

모델 출신 배우 안재현 역시 tvN 예능의 수혜자다. 2016년 ‘신서유기2’로 첫 예능 고정에 나섰던 안재현은 당시 외모와 상반된 허술한 면모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tvN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의 주연을 맡게 됐는데, 이전까지 들었던 연기 혹평을 깨끗이 씻고 발전했다는 평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신서유기’ 시리즈의 식구가 된 안재현은 지난해 아내 구혜선과 함께하는 리얼리티 ‘신혼일기’로 로맨티스트 면모까지 뽐냈다. 이 같은 이미지가 이어지며 같은 해 SBS 로맨스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의 주연도 맡았다.

이외에도 ‘윤식당’ 시리즈로 ‘윰블리’란 별명을 얻은 정유미는 ‘윤식당2’ 종영 후 방영된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 다소 까칠한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미지 변신은 물론, 드라마 흥행까지 성공하며 일석이조의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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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달팽이 호텔'(왼쪽) 드라마 '미스티 션샤인' 속 김민정(사진=tvN)


이들의 공통점은 예능을 통해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tvN 예능이어서 가능했다. 작품 홍보를 위한 일회성 출연이나 토크쇼 형식이 주를 이루는 지상파 예능에 비교했을 때, tvN 예능은 리얼리티와 버라이어티를 결합한 형태로 출연자가 진솔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적합하다. tvN 또한 그간 예능 노출이 적었던 배우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이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이에 앞으로 tvN ‘先예능 後드라마’ 공식을 이어갈 후발 주자들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먼저 오는 7일 첫 방송을 내보내는 tvN 기대작 ‘미스터 션샤인’의 김민정이 기대를 모은다. 김민정은 올해 초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영된 예능 ‘달팽이 호텔’을 통해 안방극장에 힐링 에너지를 전파했었다. ‘달팽이 호텔’의 호텔리어로서 똑 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줌은 물론, 빼어난 공감 능력으로 게스트들의 솔직한 토크도 이끌었다. 출연하는 게스트마다 고민을 들어주고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한 조언까지 건네며 시청자들을 반하게 했다. 그런 김민정이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일제 강점기, 살아남기 위해 일본 이름 쿠도 히나로 살아가는 유명 호텔 사장 이양화를 연기한다. 예능에서 보여준 것과 180도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보이그룹 SF9의 로운도 있다. 그는 최근 종영한 맞선 예능 ‘선다방’에서 열정 넘치는 막내 카페지기로 활약했다. 이어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이하 어바웃 타임)’에도 출연하고 있다. 극 중 박력 있는 연하남 캐릭터로 매력을 발산 중이다. 데뷔한 지 2년이 채 안 된 상태에서 tvN 예능과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 것.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로운은 최근 게임 캐릭터 모델로 발탁되며 인기 상승세를 탄 모양새다.

아울러 나영석 PD의 실험정신이 돋보였던 ASMR 예능 ‘숲속의 작은 집’으로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준 박신혜도 tvN에서 오는 11월 선보일 예정인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2년 만에 드라마 복귀에 나선다.

과연, 이들이 박서준의 뒤를 이어 올해 안방극장에서 ‘tvN 예능 출신’의 흥행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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