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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진의 A레이더] 블랙핑크, 사랑을 리드하는 여성들
하루에도 수백 개의 곡들이 발매됩니다. 이중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는 손에 꼽힙니다. 그만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죠. 약간의 운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엔 언제나 노력이 동반합니다. A레이더에선 실시간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의 노력과 땀을 조명합니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이번 주 그룹 블랙핑크(BLACKPIN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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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의 탄생과 현재

블랙핑크는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네 명의 멤버로 이뤄진 걸그룹이다. 팀명은 가장 예쁜 색으로 표현되는 핑크색에 살짝 부정하는 의미를 덧붙여 ‘예쁘게만 보지 마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반전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8일 데뷔 쇼케이스를 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국내 대형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2NE1 이후 두 번째로 론칭한 걸그룹이기도 하다. 블랙핑크는 멤버 인원부터 초반 데뷔곡 장르까지 소속사 선배인 2NE1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 2NE1과 오랜 호흡을 맞춘 테디가 블랙핑크도 진두지휘해 프로듀싱을 한 덕도 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블랙핑크과 2NE1의 차별화를 두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양 대표의 블랙핑크에 대한 자부심은 초반부터 강했다. “2NE1 공백에 YG를 대표할 걸그룹”이라고 소개했을 정도다.

근래 아이돌 중에서도 적은 인원인 블랙핑크는 자신의 담당에서만큼은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로제의 보컬은 아티스트로 평가될 정도로 뛰어나고, 리사의 춤 실력은 댄서와 견줄만하다. 지수는 뛰어난 비주얼과 세련됨으로 자칫 세보일 수 있는 팀 이미지를 중화시킨다. 제니는 보컬과 랩을 동시에 소화함과 동시에 빅뱅의 지드래곤처럼 트렌드세터 역할까지 해낸다. 여러모로 다재다능하다.

특히나 블랙핑크는 데뷔곡 ‘휘파람’ ‘붐바야’를 발매함과 동시에 차트 1위에 올랐다. 이후 발매한 ‘불장난’ ‘마지막처럼’도 모두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최근 발매한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의 타이틀곡 ‘뚜두뚜두’도 올킬 흐름을 이어받아 수일 째 멜론 등 음원사이트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뚜두뚜두’의 콘셉트와 가사엔 현재 걸그룹과 대비되는 지점이 많다. 블랙핑크가 주도적인 사랑을 한다는 점과, 남성이 소화할 법한 격렬한 안무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사회적 분위기와 잘 맞물린 콘셉트다. 남녀 모두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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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


■대표곡, 주도적 사랑을 표상한 ‘뚜두뚜두’

‘뚜두뚜두’는 강력한 트랩 비트 위에 가미된 동양적인 퍼커션 리듬과 독창적인 휘슬 리드 사운드가 더해진 노래다. 호소력 있는 벌스 파트와 프리드랍에서의 훅라인, 2절에서의 랩은 기승전결이 조화롭게 이뤄져 전율을 안긴다. 곡이 전개될수록 스펙트럼이 넓게 펼쳐지며 고조되는 드랍으로 ‘뚜두뚜두’ 후렴구에서 탱크를 연상시킨다. 직설적인 가사와 함께 트랙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여성의 주도적인 사랑이야기도 듣는 재미를 더한다.

■추천곡, 반전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씨 유 레이터’(See U Late)

‘씨 유 레이터’는 팝과 힙합이 절묘하게 섞인 장르의 곡이다. 회상하는 듯한 느낌의 기타 소리로 시작이 되는데 ‘결국 넌 그런 남자니 떠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드롭되는 디스토션 808 베이스가 ‘씨 유 레이터’라는 메시지의 무게를 더한다. 공간감의 풍성하면서도 선명한 드럼 사운드와 함께 섹션마다 반전되는 강한 편곡들이 가사의 힘을 실어준다. 큰 멜로디 뒤에 있는 오리엔탈적인 신스 라인들이 코드와 이루는 하모니는 웅장함을 안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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