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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항서 붉은불개미 발견… '살인 개미' '위협은 과장'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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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사진=SBS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경기도 평택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대거 발견됐다.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 이어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나온 것은 두 번째다. 이에 방역 당국이 긴급방제에 돌입했지만, '살인 개미'로 유명한 붉은불개미의 등장에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이름을 올렸다. 크기는 3~6mm로 남미에 주로 서식하며, 맹독성 독침을 지녔다.

독침에는 염기성 유기화학물인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 독거미, 지네 등에 있는 독성물질 포스폴리파아제, 히알루로니다아제 등이 섞여 있는데, 찔리면 불에 덴 것 같은 통증을 느낀다. 쏘인 후 처치가 늦을 경우, 알레르기로 인한 급성 쇼크를 유발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생태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자연과학부 석좌교수는 지난해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붉은불개미가 환경에 적응하면 농사도 못 짓고 소도 못 키울 정도로 피해가 막심하다"면서도, "'살인 개미'로 불리는 것은 과정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미국에 유입된 지 70년이 됐는데, 그 동안 미국에서 이 개미에 물려 죽었다는 이는 80명 수준이다. 그나마 개미가 원인인지 확실하지도 않다. 인체 위협은 과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붉은불개미의 독보적인 생존력이다. 여왕개미가 하루에 100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한다. 환경 적응력도 뛰어나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없애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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