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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황병기의 음악을 다시 무대에서… 가야금 연주자 기숙희 독주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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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숙희)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희윤 기자] 故 황병기의 음악을 다시 무대에서 만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자 가야금 4중주단 ‘여울’의 리더 기숙희가 오는 6월 23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그의 스승인 故 황병기 명인을 기리는 ‘깊은 밤 그 가야금 소리Ⅰ’ 독주회를 개최한다.

생전 국악의 시대적 고찰과 함께 끊임없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오간 故 황병기 명인의 곡들로 구성된 이번 독주회에서는 대중적인 예술성과 독창적인 실험성, 음악가로서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예정이다.

황병기가야금작품보존회와 이화여자대학교한국음악과동창회, 고흥곤국악기연구원이 후원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국악평론가 윤중강이 사회를, 음악집단 ‘푸리’의 동인인 김웅식이 장단을, KBS국악관현악단 단원인 신주희가 대금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 연주가인 김준영이 거문고를 맡았다.

기숙희는 전통적인 방식의 가야금 연주 뿐 아니라 가야금 4중주단 ‘여울’로 활동하며, 최초로 일렉트릭 가야금을 개발해 연주했다. 또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 같은 록 음악과 함께 우리 귀에 친숙한 클래식, 팝 음악들을 가야금 선율로 구현하는 등 기존의 틀을 깬 색다른 시도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음악적 토양을 다지게 해준 그의 스승인 故 황병기 명인은 한국음악계를 넘어 범아시아적인 평가를 받는 음악가다. 앞서 故 황병기 명인은 자신의 음악적 어법을 가장 잘 구사하는 제자 기숙희에게 ‘이 시대에 어울리는 음악을 하는 가야금 중주단’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직접 ‘국악계 물살을 바꾸라’는 뜻의 ‘여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아낌없이 지원했다. 그렇게 탄생된 가야금 4중주단 ‘여울’은 스승의 정신을 이어받은 실험적인 연주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퓨전 가야금 앙상블의 원조라는 평이 따른다.

‘깊은 밤 그 가야금 소리Ⅰ’ 독주회는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오는 23일 오후 5시 공연되며 전석 무료로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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