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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슈츠'] 장동건X박형식도, 韓 '슈츠'도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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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노윤정 기자] ‘슈츠’ 장동건과 박형식이 로펌을 지켰다. 그리고 잘못된 첫 단추를 다시 꿰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해피엔딩이다.

14일 방송된 KBS2 ‘슈츠’(극본 김정민·연출 김진우) 최종회에서는 최강석(장동건)과 고연우(박형식)가 함대표(김영호)의 계략에서 강&함을 구해내고, 고연우가 죗값을 치른 후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 말미 함대표는 고연우가 ‘가짜’ 변호사라는 사실을 로펌 강&함 내부에 폭로했다. 최강석은 분노했고, 고연우는 최강석이 자신을 지키려다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달려갔다. ‘슈츠’는 미국에서 시즌8 방영을 앞두고 있는 동명의 인기 TV 시리즈가 원작으로, 원작 스토리대로라면 고연우는 자격증 없이 변호사로 활동한 일로 교도소에 간다. 한국판 첫 회 방송 역시 고연우의 교도소행을 예고한다. 자연스럽게 ‘슈츠’ 결말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고연우가 진짜 변호사가 되는 해피엔딩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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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화면)


이날 방송된 최종회에서 최강석과 고연우는 김&조의 인수합병 제안이 함정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강&함은 또 한 번 고연우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최강석을 새로운 공동 대표로 해 로펌 최&강으로 다시 시작한다. 정체가 탄로 난 고연우는 자수하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는다. 변호사를 사칭한 고연우에게는 징역 2년이 선고된다. 고연우의 형기가 끝난 후, 최강석이 출소하는 고연우를 마중 나간다. 이처럼 극은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며 끝을 맺었다.

‘슈츠’는 지난 16회 동안 원작에서 사랑 받았던 에피소드들 위주로 빠르면서도 흥미로운 스토리 진행을 보여줬다. 원작은 현재 시즌8 방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 한국판은 원작의 지난 일곱 시즌 스토리를 압축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원작의 재미를 살린 대본이 시청자들을 만족시킨다. 그러면서 한국판만의 매력 역시 잘 살려냈다. 김정민 작가의 차진 각색에 힘입어 ‘슈츠’는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로 시작한 후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수목극 왕좌를 지켰다.

대본의 매력을 오롯이 살린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각 배우들은 맡은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들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슈츠’는 다른 무엇보다도 두 주인공 최강석과 고연우의 브로맨스가 살아야 하는 작품이다. 장동건과 박형식은 그 숙제를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완수했다. 6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장동건은 노련했다. 장동건이 분한 최강석은 냉철하면서 다정하고 여유 가득한 인물이다. 장동건은 딱 최강석처럼 후배 박형식을 이끌었다. 박형식은 신입 변호사 고연우의 성장 서사를 완벽히 그려냈다. 동시에 다시 한 번 자신의 연기 성장을 보여줬다. 선배 장동건과의 합에서도 밀리지 않고 극의 텐션을 높였다.

쫄깃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 배우들의 호연. 결말 역시 현실적이고 훈훈했다. 시청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 했던 고연우가 진짜 변호사가 되는 장면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동건과 박형식의 브로맨스는 마지막까지 빛났고, 권선징악 구조로 흘러가는 전개 역시 미소 지으며 볼 수 있도록 했다. ‘슈츠’가 리메이크 드라마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이유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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