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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뮤지컬 ‘판’ 최유하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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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최유하(사진=정동극장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희윤 기자] 최유하의 필모그래피는 다양성의 척도다. 2005년 뮤지컬 ‘풋루스’로 데뷔한 이래 ‘맘마미아’, ‘사의찬미’ ‘난쟁이들’, ‘카포네 트릴로지’ 등 대극장과 소극장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그가 이번엔 ‘판’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 지난해 3월 뮤지컬 ‘판’ 초연 이후 다시 참여하게 된 소감은?

“‘판’은 초연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어요. 3주 정도였죠. 새로운 시도가 많은 작품이다 보니 연습과정에서 즐거움 없이 시작된 부분이 있어요. 이해하거나 적응하기가 어려웠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연 기간이 너무 즐겁기도 하고 짧은 만큼 아쉬움도 많았어요. 한 번 더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그 기회가 빨리 왔죠. 덕분에 지금은 ‘연습이 재밌을 수 있구나’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 ‘판’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는지 궁금하다

“‘판’은 경계가 없는 작품이에요. 연습할 때와 마찬가지로 실제 공연에서도 열려있죠. 관객들과 소통하는 공연인 만큼 ‘판’이 추구하는 새로움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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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최유하(사진=정동극장 제공)


▲ 춘섬을 연기한다. 초연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춘섬은 시대를 보는 눈을 가진 여성이자 행동하는 사람이에요. 요즘은 젠더이슈가 많은데 이런 부분이 초연 때랑 많이 달라졌죠. 그땐 ‘당당한 여성’이란 말로 캐릭터가 설명됐다면 지금은 미묘한 부분들이 조금씩 달라요”

▲ 작품 준비 역시 초연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다

“‘판’이 열려있는 작품인 만큼 배우들도 ‘이렇게 해볼까 아님 저렇게 해볼까’하며 새로 만들어가는 부분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많아요. 좋은 의견 공유를 통해 관객 분들이 ‘판’을 더 즐겁게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무엇보다 ‘판’다워야 해요”

▲ ‘판답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세상에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과 저런 얘길 해도 되나하는 부분들이 알맞게 조화를 이뤄가야 해요. 조선시대가 배경이지만 현 시대에서 풍자가 될 수 있도록 트렌디하고 재밌어야 하죠. 단순히 교훈을 주는 작품이 아닌, 풍자와 해학을 통해 생각할 여지를 준다면 그게 가장 베스트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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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최유하(사진=CJ문화재단 제공)


▲ 관객들은 '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

“대중예술을 좋아해요. 공연은 관객 분들이 봐주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예술이죠. 그래서 관객 분들이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작품 자체에 푹 빠졌으면 해요. 재미나 감동 등 어떤 포인트든 간에 얻어가는 게 있으면 좋겠죠”

▲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자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걸 느낄 때가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에요. 배우와 관객이 같은 감정으로 몰입할 때 희열을 느끼죠”

▲ 연기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어떤 배우이고 싶나?

“연기는 다 재밌어요. 다만 무대가 주는 호흡이 확실히 있죠.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어요. 어떤 역할이든 흐르는 대로 맡고 가능성을 전부 열어놓은 상태죠.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어요. 물론 그냥 혼자만 튀고 잘하는 게 아니라 작품에 맞게 제 역할을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나를 잃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죠”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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