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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성추행+협박 혐의’ 이서원, 침묵 일관 검찰 출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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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서원이 24일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에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됐다(사진=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동료 여자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서원이 24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에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된 이서원은 이날 오후 1시 47분께 매니저와 변호인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이서원은 “혐의를 인정하나” “피해자에게 사과했나” “조사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준비된 포토라인에도 서지 않고 지나쳤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입장표명도 없었다. 대신 그의 변호인이 “조사 후 답변하겠다”고만 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이서원은 만취 상태에서 여성 연예인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이를 거부 당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아 서울 광진 경찰서에 입건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서원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욕설과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이달 초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 같은 사실은 사건 발생 40여 일 만에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그동안 이서원은 tvN ‘멈추고 싶은 시간 : 어바웃 타임’ 촬영, KBS2 ‘뮤직뱅크’ MC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으며, SNS도 꾸준히 사용했다.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 활동을 계속하려던 의도로 읽혀 대중을 분노케 했다.

사건 보도 후 이서원은 침묵을 택했다. “사건을 기사 보도로 접했다”는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서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대신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에는 SNS 계정을 폐쇄하고 소통 창구를 단절했다.

그렇기에 이서원은 더욱 입을 열어야 했다. 하다못해 고개라도 숙이며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는 물론, 이번 사건으로 제작에 차질을 빚은 방송 관계자, 그에게 실망한 대중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음’을 직접 보여줘야 했다. 그러나 사건 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서는 자리에서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실망을 안겼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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