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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보고서] '어바웃타임' 이상윤X이성경 케미 합격...신선함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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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노윤정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연출 김형식·극본 추혜미/ 이하 ‘어바웃 타임’)이 21일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어바웃 타임’은 출연 배우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하차하며 방영 전부터 논란 혹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던 작품. 다행히 작품 외적인 악재를 지울 정도로 두 주인공 이상윤과 이성경의 케미스트리는 몰입도가 높았다. 하지만 색다른 판타지 로맨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와 달리,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과 ‘진부함’ 사이에서 신선한 재미를 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스토리
‘어바웃 타임’은 사람의 남은 수명이 표시된 ‘수명 시계’를 보는 능력을 가진 최미카엘라(이하 최미카, 이성경)가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최미카는 죽기 전 뮤지컬 배우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MK문화컴퍼니 대표이자 범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이기도 한 이도하(이상윤)와 엮이며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최미카와 이도하는 우연한 만남이 반복되며 서로를 의식하게 됐다. 그러던 중 최미카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이도하를 구하는 과정에서 그의 팔에 자신과 똑같은 시간이 표시된 수명 시계가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정신을 잃었다가 선실에서 깨어난 최미카는 이를 꿈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곧 자신의 수명 시계가 꿈에서 봤던 숫자, ‘100일 2시간 1분 59초’에서 멈춘 것을 확인하곤 경악했다.

■ 첫방 업&다운
UP: 이상윤과 이성경의 비주얼, 케미스트리가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상윤은 체중 감량을 통해 날카로운 인상을 완성하며 까칠하고 예민한 이도하 캐릭터를 비주얼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또한 훈훈한 미모와 흰 셔츠에 청바지만 입어도 태가 사는 몸매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성경 역시 씩씩하고 밝은 최미카를 싱그럽고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이런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그림처럼 어울렸다. 뿐만 아니라 이상윤과 이성경의 연기 합은 웃음 코드와 눈물 코드를 아울렀다. 자신이 얼마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미카의 모습은 애잔했다. 반면 이도하는 반듯한 겉모습과 달리 “파킹에 남다른 안정감이 있다” “만날 ‘갑’만 하다가 ‘을’ 되니까 몹시 별로다” 등 엉뚱한 발언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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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DOWN: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패턴을 그대로 따랐다. 시한부 삶을 살게 된 주인공, 운명을 믿지 않다가 특별한 누군가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주인공, 과거 상처로 정신 질환 등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주인공. 모두 어디에선가 본 듯한 인물들이다. 최미카와 이도하, 이도하의 약혼자 배수봉(임세미) 이 세 사람의 관계도 식상하기 그지없다. 그나마 수명 시계라는 소재는 참신하지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남은 수명이 사람의 팔에 시간으로 표시된다는 설정이 영화 ‘인타임’(2011)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인공인 이상윤과 이성경의 연기가 다소 과장되게 느껴진다는 평도 있다.

■ 시청자의 눈
“이상윤이 나올 때마다 설레었다” “이성경은 역시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 “이상윤, 이성경 케미가 좋다” 등 이상윤과 이성경이 만들어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시청자들이 많다. 또한, “이도하를 만나면서 최미카의 수명 시계가 멈추게 된 건가?” “이도하의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등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는 반응도 다수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극의 설정과 전개 일부가 다른 작품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 있어, 앞으로 ‘어바웃 타임’이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 흥행 가능성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어바웃 타임’ 1회는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시청률 1.8%를 기록했다. 전작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최종회 시청률 0.8%보다 1% 포인트 상승한 수치. 비슷한 시간대 지상파에서는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이 월화극 왕좌를 지키고 있으며, SBS ‘기름진 멜로’와 MBC ‘검법남녀’ 역시 고정 시청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가장 늦게 월화극 대전에 뛰어진 ‘어바웃 타임’이 시청률 경쟁에서는 다소 불리해 보인다. 하지만 전작의 후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2%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는 충분히 증명했다. 또한 첫방송 전부터 오늘(18일) 오전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높은 온라인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어 시청률 상승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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