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수지가 때아닌 해명에 나섰다.

수지는 18일 오후 자신의 SNS에 장문의 해명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수지는 자신이 최근 불법 누드촬영 피해 사실을 고백한 유명 유튜버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개 지지한 정황을 설명했다. 공개 지지후 일각에서 수지를 향한 '페미니즘 논란'을 제기한 탓이다. 수지는 "페미니즘이 아니라 휴머니즘"이라고 강조했다.

여자 아이돌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이 잦은 요즘이다. 수지에 앞서 소녀시대 수영, 레드벨벳 아이린, 에이핑크 손나은 등이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수영은 자신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뒤 느낀 점을 털어놨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남자애가 괴롭히는데 어른들이 ‘너 좋아서 그러는거야’라는 말로 막았던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소설에서 그려진 여성에 대한 성희롱과 불평등을 언급했다가 비난을 샀다.

레드벨벳 아이린도 팬미팅에서 한 "'82년생 김지영'과 '별일 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을 읽었다. 휴가 가서 책을 많이 읽었다"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수영과 아이린이 여성 불평등을 다룬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하면서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런가 하면 에이핑크 손나은은 SNS에 올린 사진 속에서 'GIRLS CAN DO ANYTHING'(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이라고 적힌 휴대전화 케이스를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해당 문구가 페미니즘을 나타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문구는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인 '자딕 앤 볼테르'의 대표 슬로건이다. 손나은은 이 브랜드의 화보 촬영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면서 브랜드 제품을 가지고 있었던 것뿐이다. 소속사가 이렇게 해명했음에도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손나은은 게시글을 지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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