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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자, 세월호 참사에 누구보다 안타까워 했는데…" MBC 최승호 사장, 사과 (전문)

  • 기사입력 2018-05-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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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최승호 MBC 사장이 자사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의 '세월호 희화화' 논란으로 상처받았을 유가족과 출연자 이영자에게 재차 사과했다.

최 사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참시'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부 조사로는 유가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 논란으로 이영자가 '전참시' 녹화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최 사장은 "이영자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최 사장은 이 과정에서 이영자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과거 이영자와 '생방송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었다며, 당시의 이영자는 녹화장의 분위기 메이커였으며 동료들을 배려하는 사람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전참시'가 시작된 뒤 한 번 녹화장을 찾아가 인사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안타까워 했다.

최 사장은 이어 "MBC 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다"고 글을 맺었다.

'전참시'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출연자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서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을 편집해 사용했다. 배경에 세월호 이미지를 흐리게 편집하고 그 위로 이영자의 모습을 넣었다. 이와 함께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띄웠는데,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희화화하기 위해 어묵이란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 다음은 최승호 MBC 사장 페이스북 글 전문.

저희는 전지적참견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입니다. 내부 구성원 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영자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사실 이영자님과 저는 과거에 인연이 있었습니다. 30대 초반 젊은 연출자 시절 이영자님과 꽤 오래 함께 '생방송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영자님은 늘 녹화장의 분위기메이커였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던 분이었습니다. 전지적참견시점이 시작된 뒤 한 번 녹화장을 찾아가 인사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MBC 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습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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