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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보고서] 사람이 지나간 자리엔 무엇이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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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다영 기자)


하루에도 몇 권의 책이 나오는지 모릅니다.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듯 책 역시 지극히 개인적 취향이기에 수많은 책 중 감히 어떤 걸 추천하고 어떤 걸 비추천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쉽게 읽히는지, 휴대성은 좋은 책인지 등 보다 상세한 정보로 독서생활자들의 독서를 돕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신간 5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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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빙평선 (사쿠라기 시노 지음 |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호텔 로열’로 제149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사쿠라기 시노의 소설집. 올요미모노신인상을 수상한 등단작 ‘설충’과 표제작 ‘빙평선’을 비롯해 총 여섯 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홋카이도, 그중에서도 동쪽의 해무(海霧)도시 구시로를 중심으로 겨울이면 유빙으로 뒤덮이는 오호츠크해 연안 마을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한겨울 홋카이도의 대지만큼이나 척박한 삶에 짓눌린 채, 주어진 운명에 순응과 저항을 거듭하면서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쓸쓸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휴대성 ★★★★☆ 양장이나 가볍다
가독성 ★★★☆☆ 평이한 편집
한줄평 ★★★★☆ 작가가 공들인 풍경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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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왜 맛있을까 (찰스 스펜스 지음 | 윤신영 옮김 | 어크로스)

음식을 먹고 마시는 동안에 일어나는 과학적, 심리학적 발견들을 유쾌하게 밝혀낸 책. 미슐랭 셰프들의 ‘구루’, 글로벌 요식업계의 ‘멘토’로 불리는 옥스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찰스 스펜스가 음식의 색깔, 냄새, 소리부터 식기의 무게와 질감까지, 레스토랑의 음악부터 셰프의 플레이팅까지, 맛과 음식의 세계에 숨은 비밀을 공개한다. 음식과 식기의 색깔, 모양에 따라 어떻게 맛이 달라지는지, 혼자 먹을 때와 함께 먹을 때 식사 양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모든 기내식 간은 늘 밋밋하게 느껴지는지 등 우리의 생각과 선택을 이끄는 음식 속 설계와 디자인의 존재, 효과를 만나볼 수 있다.

휴대성 ★★★☆☆ 보통 크기, 보통 무게
가독성 ★★☆☆☆ 흑백사진의 대참사
한줄평 ★★★☆☆ 컬러 실종 음식…편집자가 망쳐놓은 이 책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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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거인의 말 (안상헌 지음 | 북포스)

‘생산적 책읽기’, ‘통찰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공부법’,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등의 저자 안상헌이 말하기의 비밀을 파헤친다. 풍부한 지성미를 바탕으로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쓰는 스티브 잡스와, 서민의 소박한 언어를 구사한 노무현, 미국식 연설의 전통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버락 오바마, 호소력 짙은 언어로 청중의 마음을 뒤흔드는 마틴 루터 킹 목사, ‘즉문즉설’로 유명한 법륜 스님,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 말 속에는 4가지 공통점이 있다.

휴대성 ★★★☆☆ 좀 큰 사이즈
가독성 ★★★★☆ 시원하고 깔끔한 편집
한줄평 ★★★★☆ 단어 하나가 이토록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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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무엇이 강자를 만드는가 (정회석 지음 | KMAC)

자연을 46억 년을 유지해 온 최고의 전략 교과서로 소개하며 인류는 생존의 방식을 자연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책. 오랜 시간 동안 생태계는 극적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명체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며 지금껏 살아남았다. 타고난 전략가인 셈. 생태계 속 다양한 동물들의 특별한 생존 전략을 통해 세상의 강자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

휴대성 ★★★★☆ 가볍다. 보통 크기
가독성 ★★★★☆ 깔끔한 정리와 분류
한줄평 ★★☆☆☆ 그래서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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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시녀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마거릿 애트우드가 1985년 발표한 장편소설 ‘시녀 이야기’ 리커버판. 이 작품은 2017년 미국 Hulu 채널 ‘핸드메이즈 테일’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새롭게 선보이며 또다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여성을 오직 자궁이라는 생식 기관을 가진 도구로만 본다는 설정으로 큰 충격을 불러일으킨다. 출간한 지 30년이 되어가는 요즘은 성과 가부장적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 저자의 예리한 통찰력 덕에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휴대성 ★★★☆☆ 적당한 무게감, 두께
가독성 ★★★★☆ 동화적 챕터 구성
한줄평 ★★★★☆ 권력안에 희생된 여성의 역사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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