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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보고서] 꽃 같은 당신과, 꽃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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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다영 기자)


하루에도 몇 권의 책이 나오는지 모릅니다.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듯 책 역시 지극히 개인적 취향이기에 수많은 책 중 감히 어떤 걸 추천하고 어떤 걸 비추천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쉽게 읽히는지, 휴대성은 좋은 책인지 등 보다 상세한 정보로 독서생활자들의 독서를 돕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신간 5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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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프랑스 남자의 사랑(에릭 오르세나 지음 | 양영란 옮김 | 위즈덤하우스)

공쿠르상 수상작가 에릭 오르세나의 최신 장편소설. 2000년대에서 시작해 두 세기를 거슬러, 프랑스부터 카리브해 건너 쿠바까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탐색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이혼한 아버지와 아들이 각자가 사랑에 실패한 이유를 찾아 끊임없이 대화하고 투닥거리며 결국엔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들에게 나쁜 것을 물려주었다며 자책하는 아버지는 나쁜 것의 정체가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사랑에 실패하는 유전자'라는 기상천외한 논리를 가지고 급기야 조상의 사랑 방식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유별난 프랑스식 유머와 해학, 재치 가득한 사랑 이야기.

휴대성 ★★★☆☆ 양장의 무게감
가독성 ★★★★☆ 읽기 수월하다
한줄평 ★★★★☆ 유전자와 사랑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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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미야모토 테루 지음 | 송태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아름답고 수려한 필치로 일본 서정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가라 평가받는 미야모토 테루의 신작. 죽은 고모에게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된 남자가 감추어져 있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작가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소설 또한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인간의 복잡한 마음과 삶의 의미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가미됐다. 군더더기 없는 유려한 문장에서 아름다움과 서정성을 느낄 수 있고, 작품 속의 수수께끼를 따라가는 여정을 선사한다.

휴대성 ★★★★☆ 적당한 크기, 양장이지만 가볍다
가독성 ★★★★☆ 보통의 편집
한줄평 ★★★★☆ 잔잔한 진실, 따뜻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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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마음 하나 꽃 한송이 (김이랑 지음 | 김이랑 그림 | 미호)

김이랑 작가의 꽃 그림과 함께 꽃을 그리는 마음, 꽃에 담긴 마음을 엮은 그림 에세이. 일상에 꽃을 더욱 가깝게 두고자 하는 우리에게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피어나는 행복을 선사한다. 일상을 따스하고 향기롭게 만드는 꽃을 늘 곁에 두고 싶은 마음, 생기와 향기로 우리의 일상이 꽃을 닮기를 바라는 마음. 저자는 계절별로 46가지의 꽃에서 마음 한 조각씩을 찾아 독자들에게 그림과 함께 선보인다.

휴대성 ★★★☆☆ 가볍지만 널찍한 판형
가독성 ★★★★★ 그림을 보세요
한줄평 ★★★★☆ 꽃향기와 함께 오는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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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가야마 리카 지음 | 김경은 옮김 | 걷는나무)

엄마의 한마디에 마음이 복잡해지는 당신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힘든 당신을 위한 일본 최고 정신과 전문의의 심리 수업.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힘든 딸들을 위한 심리 치유서다. 딸을 자신의 분신이라 생각한 엄마는, 딸의 인생에 사사건건 간섭하며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딸에게 투영한다. 저자는 여성들이 딸로 살아가며 부딪히는 고민에 대한 심리학적 해결책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책은 진료실에서 만난 딸들의 사례와 신문기사, 소설,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얽히고설킨 모녀관계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감정들을 하나하나 차례로 살핀다. 어릴 적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바탕으로 현재의 모녀 사이를 진단하며,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경험에서 길어 올린 조언을 건넨다.

휴대성 ★★★★★ 작고 가볍다
가독성 ★★★★☆ 컬러와 그림이 돕는다
한줄평 ★★★☆☆ 엄마를 미워하고야 마는 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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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문다영 기자)


■ 투 더 레터 (사이먼 가필드 지음 | 김영선 옮김 | 글담)

디지털 시대, 이메일에 가려진 ‘편지’의 가치와 역할에 주목하는 책. 현존하는 편지 중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것이라 추정되는 고대 로마 시대 편지 서판부터 이메일의 탄생과 그 존폐 가능성까지, 편지가 지나온 무려 스무 세기의 시간을 되짚는다. 이 방대한 편지의 역사 속에는 편지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과 뒷이야기가 가득하다. 실로 ‘편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겼다 할 만하다. 등장인물도 화려하다. 키케로, 세네카, 플리니우스, 페트라르카, 에라스무스, 셰익스피어, 오스카 와일드, 나폴레옹, 제인 오스틴, 에밀리 디킨슨, 루이스 캐럴, 버지니아 울프 등을 통해 편지의 역사를 되짚는다.

휴대성 ★★☆☆☆ 두껍고 무겁다
가독성 ★★★☆☆ 주석이 페이지 밑. 글자크기는 좀 작다
한줄평 ★★★★☆ 실존인물들의 일화로 읽는 편지의 역사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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