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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아직 어린 30대의 진정한 성장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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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강소영 기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가 반환점을 돌았다.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했고,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남은 8회 동안 이들은 일과 사랑에서 자신의 성장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현실 연애’로 주목을 받고 있는 손예진과 정해인, 안판석 감독이 참석해 성장에 대한 담론을 제기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누나와 동생이 설레임에서 사랑으로 다시 연인으로서 확신을 갖게 되며 ‘진짜 연애’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방송부터 올드팝을 차용한 OST로 특유의 달달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고 있다. 또 손예진과 정해인의 현실 연애스러운 모습은 리얼 멜로라는 수식어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사랑이 무르익는 가운데, 지난 8회 방송에서 진아(손예진)는 상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아내며 준희(정해인)에 대한 사랑을 쏟아낸 상태다. 앞으로두 사람의 비밀 연애가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또 진아와 준희는 사랑을 지켜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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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 많은 사랑 받고 있다.

“하루하루 아쉬운 작품이다. 보통은 촬영하며 언제 끝나는지 체크를 하는데, 벌써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운 적이 처음이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찍고 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건 배우로서 축복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손예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구나 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드라마 후반부를 찍고 있다. 방송을 볼 때는 제가 연기를 했지만 정말 나와서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보게 되는 작품이 처음이었고 신기한 경험이었다(정해인)”

▲ ‘대세’ ‘국민 연하남’ 타이틀 얻은 소감은?

“진심으로 고맙다. 지금까지 한 달 이상을 쉬어본 적이 없다. 묵묵히 연기를 해왔고, 앞으로도 애쓸 것이다. 툭 튀어나온 사람으로 여길 수 있지만. ‘대세’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부담스럽다.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수식어가 두렵다(정해인)”

▲ 주변에서 반응 어떤가?

“아주 많은 여성분들의 부러움과 압박을 받고 있다. 주위 반응이 이렇게 뜨거운 적이 별로 없었다. 엄청 행복하고 해인씨 덕분에 부러움의 대상이 돼서 고맙다(손예진)”

▲ ‘예쁜 누나’가 직장 여성들의 애환을 다뤄 공감대를 형성했는데 노하우가 있나?

“드라마 전에 뭐가 먹힐지,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전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 또한 한 명의 인간으로 살아오면서 내가 지금 골똘히 생각하고 관심을 갖는 것들 중 하나를 꺼내 작품을 한다. 인간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골똘히 생각을 하는 것, 내 과거의 어떤 매력적 기억들은 보편성이 있다는 믿음이 있다. 아직까지 이 부분이 유효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고, 영원히 유효할 것 같다(안판석)”

▲ 이번 멜로는 다른 멜로와 다른 점이 있나?

“이 작품이 특별한 것은 현실성에 있는 것 같다. 내 나이에 맞는 캐릭터고, 배우로서 지금까지 느꼈던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위치나 30대 후반 여성으로 살아가는 부모님과의 관계, 연애, 일이 대본에 많이 녹아져있다. 나도 공감을 하면서 찍게 된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실제 연애를 훔쳐보는 것 같다고 말을 해주는 것도 감독의 연출에 따른 것 같다. 극의 어떤 지점을 보여주느냐는 감독의 선택인 것 같다. 앵글이라던 지, 음악이라던 지 모든 감성이 그렇게 만들어 지는 것 같아 시청자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 직장 생활에서 여성들이 갖고 있는 애환 등이 직장 생활을 하지 않았음에도 너무 공감이 되더라. 30대 직장인 여성분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위로했으면 좋겠다(손예진)”

▲ 드라마 상에서 진아가 아버지에 무릎을 꿇는데, 이 장면 어떤 의도?

“1회부터 초반에 윤진아는 미성숙한 자아를 갖고 있다. 나이는 30대 중반인데 인생이 길어져 그런지 미성숙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 직장 생활이나 점심 메뉴를 고르는 법은 익숙한데 어떤 부분에서는 미숙하다. 그 지점이 중요하다. 무릎을 꿇는 순간은 윤진아라는 캐릭터가 얼마큼 어른인지, 또 얼마큼 어린이인지 표현한 것이어서 예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안판석)”

▲ 캐릭터를 잘 나타내주는 대사가 있다면?

“부모님 슬하에서 착한 딸로 살고 있고, 준희를 만나면서 많이 변화되고 긍정적이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캐릭터다. 그 중에서 직장상사에게 왜 이렇게 변했어 라는 이야기에 스스로 소중한 존재인지 모르고 살다가 누군가 나를 지켜주고 아껴주는 걸 느끼며 스스로 지키내려 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손예진)”

“‘윤진아라서, 다른 이유는 없어’라는 대사가 준희를 표현할 수 있는 대사 같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할 때 여러 가지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사라고 생각한다(정해인)”

▲ 진아를 전 남친으로부터 구해주는 장면 등 남성이 여성을 구하는 부분 식상하다는 의견도 있다.

“우리가 서사를 볼 때 ‘이렇게 봐야지’ 하고 작정하고 보는 버릇이 있다더라. 이 드라마를 바라보면 준희가 진아를 구해주는 건 거의 없다. 항상 진아의 고통의 순간에 준희는 부재한다. 그저 나중에 위로해 줄 뿐이다. 윤진아는 서준희를 통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각성해 나간다. 사랑을 하면 서로 서로 영향을 주고 변해간다. 준희도 능청떨고 가벼워 보이는 모습에서 진지하게 변해간다. 이제 뒤에 어떻게 변할지가 중요한 지점이다. 이 드라마는 진아와 준희의 성장기이다(안판석 감독)”

▲ 두 사람 스킨십 쑥스럽진 않았는지?

“깊게 사랑하는 모습을 조금 일찍 찍었다. 그래서 리얼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어색했던 것 같다. 어색했던 부분이 지금은 많이 편해지고 호흡도 잘 맞는다. 초반 연애 감정에서 좋아하고 그랬던 데에 쑥스러웠던 지점이 있었다(손예진)”

“대본에 집중을 해도 제가 연기를 하는 거기 때문에 제가 불편한 걸 상대방이 느끼면 전달이 제대로 안 된다. 초반에 어색했던 부분이 있다. 오히려 어색했던 게 극중에서 누나와 동생으로는 잘 보였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잘 챙겨주고 편하게 해서 정말 호흡이 좋다. 대사를 할 때 서로 얘기를 안해도 편하게 할 정도다(정해인)”

▲ 이번 드라마에서 전작에 비해 음악 많이 쓰이는데, 어떤 의도인가?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음악과 결부돼 있다. 지나가다가 무슨 음악이 나오면 그 시절로 돌아간다. 드라마를 시작할 때 스토리 시작점부터 음악을 생각했다. 그래서 이 곡은 얼마나 비쌀까 생각하고, 카페를 들어갔는데 노래가 나오면 메모를 해놓고 그랬다. 이 음악들이 20년이 지나서 진아와 준희가 부부가 돼 있던 아니던 음악이 흘러나오면 울 것이다(안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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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 12년 전 ‘연애시대’ 유은호와 윤진아 캐릭터 비교될 수밖에 없다. 더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연애시대’ 은호는 입체적이고 다양하다. 이혼 후 남편과 만나며 또 다른 서로의 애증을 느끼고, 다른 인물이 나타났을 때 흔들리는 감정을 나타낸다. 그때 그 드라마를 찍기에는 좀 어리지 않았나 싶다. ‘예쁜 누나’의 진아는 나와 맞는 지점이 많다. 결혼 이야기나 30대의 여성이 느낄 수 있는 애환을 고스란히 느끼다 보니 진아라는 캐릭터가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다. 16부가 방영됐을 때는 ‘연애시대’처럼 ‘예쁜 누나’를 기억해주시지 않을까(손예진)”

▲ 멜로 외에 중점을 두는 지점이 있나?

“이번 작품에서 내가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먹고, 걷는지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했다. 그 이유는 제가 갖고 있는 성질과 준희가 갖고 있는 성질이 맞물리는 지점이 많았다. 그래서 어떻게 나로서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정해인)”
“윤진아라는 캐릭터로 제가 보여 졌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제 말투나 평상시에 하는 성향의 것들을 끌어온 것 같다. 날것 그대로의 상황들이 많은 것 같다. 촬영 시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하고 있어서 다큐인지 드라마인지 모를 정도로 리얼함을 추구했다. 그래야 우리의 사랑이 진짜처럼 보일 것 같아서. 지금은 마음껏 제약 없이 자유롭게 연기하고 있다(손예진)”

▲기억에 남는 애정신은?

“집에서 비행기를 태워주며 했던 뽀뽀신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실제 사귀는 커플들이 하는 행동을 담은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거기에 그 장면이 나오더라. 그래서 도전을 했다. 하면서도 신선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정해인)”

▲ 시청자에 한 마디 부탁한다.

“3개월 정도 찍고 있다. 찍으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남아있는 8회의 이야기를 각자의 애환과 많은 인간 군상들로 더 집중해서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끝날 때 박수 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손예진)”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저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꿈을 이뤘는지 아닌지 체크 한다. 그건 제가 하루에 느낀 행복감이다. 잠들기 전에 항상 행복했는지 생각한다. 그게 하루하루 모이다 보니 감사한 드라마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오늘 하루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정해인)”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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