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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자 Pick] 정중함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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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례함의 비용' 책표지)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어떤 것이 무례함이고, 어떤 것이 예의바른 것일까. 무례함은 확실하다. 최근 들려오는 기업가들의 갑질은 무례가 좀먹은 사회를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그렇다면 예의바름이란? 흔히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지 않거나, 문제를 보고도 입을 닫는 것을 ‘착하게(being nice)’ 혹은 예의 바른 태도로 본다. 틀렸다.

조지타운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구글 리워크(re:WORK), 뉴욕타임즈, 포브스 등에서 리더십 및 자기관리 전문가로 극찬받은 크리스틴 포래스 교수는 ‘무례함의 비용(Mastering Civility)’에서 이는 결코 진정한 정중함이 아니라고 말한다.

책에서 저자는 예의를 갖추면서도, 얼마든지 자기 주관으로 주류에 맞서 건설적인 피드백을 내놓을 수 있으며, 이런 행동이 사회 전반에 퍼져나갈 때 막말로 야기되는 심각한 비용들이 상쇄되고 침묵을 요구하는 카르텔이 무너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런 태도를 ‘정중한 솔직주의’로 정의하고 있다.

‘무례함의 비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무례함의 비용과 정중함의 효용에 대한 연구, 독자들이 ‘정중한 솔직함’을 습관으로 내면화하는 방법, 정중함을 조직 문화로 확산하는 전략 등을 소개한다.

1부에서는 무례한 언행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무례함이 개인과 조직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양한 실험과 검증을 통해 실증적으로 고찰한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고릴라(invisible gorilla)’ 실험 등 다양한 과학적 실험을 통해 무례한 언행, 단어, 문장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증명해낸다. 무례한 언행이 바이러스처럼 개인과 조직을 감염시키는 경로와 그 양태를 분석하고, 무례함이 결코 개인의 차원에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님을 강조한다.

2부에서는 예의를 지키면서도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정중한 솔직주의’ 전략을 조명한다. 저자는 ‘나는 얼마나 정중한 사람인가’를 객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직접 개발한 테스트 도구를 제시한다. 정중한 습관을 내면화하는 방법으로 ▲미소짓기, 배려, 경청하기 등 쉬워 보이지만 놓치기 쉬운 대인관계 스킬 ▲내 안에 숨겨진 편견을 찾아내고 극복하는 법 ▲네트워크 시대에 인정받는 공유 전략 ▲온라인에서 통하는 정중함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무례한 언행을 일삼는 상사에 맞서야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도 담고 있다.

3부는 개인을 넘어 조직 차원에서 정중한 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도록 채용, 미션, 평가, 실행까지 단계별 가이드로 구성하고 있다. 작가는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서도 정중함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정중함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크리스틴 포래스 지음 | 정태영 옮김 | 조고은 그림 |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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