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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농익은 코미디쇼"… 유병재 'B의 농담' 야심찬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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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B의 농담' 기자간담회(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더욱 농익고 의미 있는, 새로워진 코미디쇼'를 자신했다. 유병재가 오는 27~2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개최하는 두 번째 스탠드업 콘서트 ‘B의 농담’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연에 앞선 19일 오후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B의 농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유병재와 돈독한 의리를 자랑하고 있는 매니저 유규선이 진행자로 나선 가운데, 주인공 유병재와 ‘B의 농담’ 기획·연출에 참여한 YG 스튜디오 코미디의 정영준 팀장이 참석했다.

유병재는 방송작가 출신의 코미디언이다. 재치있는 입담과 사회를 바라보는 그만의 시각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첫 번째 스탠드업 콘서트 ‘블랙코미디(BLACK COMEDY)’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이 공연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했고, 국내 코미디 콘텐츠 최초로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성과를 이뤘다.

이에 두 번째 공연에도 기대가 쏠린다. 유병재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가 기획단계부터 의기투합한 ‘B의 농담’은 병재, B급, 블랙코미디의 첫 글자에서 이름을 지었다. 티켓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유병재는 특유의 철학이 담긴 코미디로 공연을 채울 계획이다. 공연장에 최근 SNS에서 열린 ‘유병재 그리기 대회’ 당선작을 전시하고,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유병재 관련 MD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어서 관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 두 번째 스탠드업 콘서트를 개최하는 소감은?
“단독으로 코미디 공연을 열게 된 것 자체가 영광이다. 요즘 말로 ‘실화냐’라는 생각도 든다(유병재)”

▲ 첫 번째 콘서트와는 무엇이 다른가?
“당시 홍대 소극장에서 200여석 규모로 열렸다. 당시 많은 관객이 즐거워한다고 느껴 이번에는 조금 더 큰 규모로 준비했다. 그런 만큼 값진 시간으로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연의 내용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2018년 대한민국에 사는 ‘나’를 소재로 하는 점은 같다. 대신 1년 사이, 나의 능력과 기술이 조금 성장했다. 그래서 더 농익은, 괜찮은, 의미 있는, 새로운 콘서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유병재)”

▲ 넷플릭스와 의기투합한 소감?
“사대주의자여서 큰 기업과 일을 하게 된 데 자부심을 느낀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기 가장 힘든 장르다. 언감생심 글로벌 코미디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조금씩 하다 보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유병재)”

“넷플릭스가 기획·제작에 참여했음은 물론, 마케팅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또 공연 영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시리즈로 방영될 예정이다(정영준)”

▲ 이번 공연에 게스트도 출연하나?
“나만 올라갈 것이다. 다만 매니저 규선이 형에 대한 고민이 많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뒤로 형의 위상이 달라졌다. 마음가짐과 씀씀이도 굉장히 달라졌다. 주위에서 규선이 형을 보고 싶다는 의견도 많이 듣는다. 그렇지만 이번 공연에는 반영하지 않으려고 한다. 철저히 나만 오를 계획이다. 내 쇼니까(유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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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매니저 유규선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인데.
“비밀인데 말하겠다. 형과 이야기했는데, 연예인이나 방송에 출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파워 인스타그래머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한다. 그 정도 꿈이라면 내 커리어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 같아 지지해주려고 한다(유병재)”

“유규선 씨는 콘텐츠 제작이나 기획에 관심이 많다. 지난 공연 ‘블랙코미디’도 우리 셋이 함께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자로서의 유규선 씨를 기대해주셔도 좋겠다(정영준)”

“진지하게 이야기하자면 연예인의 무게를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나에게 제일 가까운 사람(유병재)이 연예인으로 활동하는데, 사람들을 웃기지만 뒤에서는 힘들어한다. 유명세를 얻은 만큼 뺏기는 것도 많다(유규선)”

▲ 국내 스탠드업 코미디계 선두에 섰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스탠드업 코미디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장르다. 내가 선두주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결단코 없지만,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기성 코미디언이 아니어도 좋다. 홍대 등 인디계에서 코미디 공연을 하는 비연예인도 많다. 그 친구들과 더 큰 시장을 만들어보고 싶다(유병재)”

▲ 롤모델이 있다면?
“고(故) 김형곤·자니윤 선배 등 많은 분이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였다. 선배들 이후로 끊겼던 명맥을 내가 다시 잇고 있다. 선배들에게서 닮고 싶은 능력은 많지만, 그 영향으로 선배들과 비슷한 코미디를 하게 될 것 같아서 롤모델을 정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유병재)”

▲ 코미디언으로서의 꿈은?
“콘텐츠 공급자가 되는 것은 오만한 생각인 것 같다. 많은 이와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 SNS에 팬들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는 것이나, ‘유병재 그리기 대회’를 연 이유다. 다 같이 놀 판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출연하는 곳마다 다른 역할로 보이고 싶다는 꿈이 있다. 이를테면 ‘전참시’에서의 역할, SNS에서의 역할, 스탠드업 콘서트에서의 역할이 다 다르게 말이다. 물론 이는 받아들이는 이들의 몫이기 때문에 꿈만 갖고 있다(유병재)”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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