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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보고서] 책으로 배우는 인생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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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DB)


하루에도 몇 권의 책이 나오는지 모릅니다.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듯 책 역시 지극히 개인적 취향이기에 수많은 책 중 감히 어떤 걸 추천하고 어떤 걸 비추천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쉽게 읽히는지, 휴대성은 좋은 책인지 등 보다 상세한 정보로 독서생활자들의 독서를 돕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신간 5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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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헤럴드경제 DB)


■ 탐정 혹은 살인자 (지웨이란 지음 | 김락준 옮김 | 북로드)

여느 추리소설에서 등장한 적이 없는 독보적인 주인공이다. 극작가이자 대학 교수인 우청은 어릴 때부터 불면증과 우울증을 앓다가 성인이 되어 공황장애와 더불어 살아가는 시니컬한 인물이다. 냉소적이면서도 자의식이 강한 나머지 천상천하유아독존처럼 시국을 원망하고, 학계를 얕보고, 연극계를 무시하며, 타인에 대한 독설과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이러한 성격은 소설에서 타이완의 엘리트층과 서민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청의 눈을 통해 묘사되는 오래되고 복잡하며 분주한 타이베이의 일상은 살인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묘하게 대조를 이룬다. 시종일관 유머와 풍자로 사건을 전개해 나가면서도 타이완 사람들의 정체성과 사회 분위기를 노련하게 조명한다.

휴대성 ★★★☆☆ 적당한 무게감
가독성 ★★★☆☆ 너무 얇은 종이, 뒷장 글씨의 역습
한줄평 ★★★☆☆ 타이완식 추리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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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헤럴드경제 DB)


■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 (조 퀴넌 지음 | 이세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했으니 죽음의 천사여, 나중에 다시 오라!” 세상에서 가장 괴팍한 독서가이자 지독한 책벌레로 유명한 서평가 조 퀴넌의 발칙하고 삐딱한 독서 편력기다. 읽고 또 읽느라 바친 세월, 그 삶의 열정적이면서 유쾌한 보고서인 이 책 속에는, 책에 대한 열렬한 사랑 고백과 인정사정없이 웃기는 투정이 가득하다. 저자는 책이라는 사물 그 자체에 마법의 힘이 있다고 철석같이 믿는 못 말리는 책 숭배자이자 책 사랑꾼으로 “우리를 기다리는 아름다운 책들이 있는 한, 아직도, 우리 모두 영원히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신랄하고 대담하고 열정적이고 기묘하게 애정 어린, 진정한 책 애호가의 책.

휴대성 ★★★★☆ 가볍다
가독성 ★★★☆☆ 빽빽한 글밥
한줄평 ★★★★☆ 활자 중독자에겐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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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헤럴드경제 DB)


■ 아버지에게서 받은 100개의 편지 (김상민 지음 | 틔움출판)

서먹하고 미묘한 관계에 있는 모든 아버지가 가슴 깊이 간직한 마음을 아들에게 전하는 책이다. 군에 가는 아들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따뜻한 아버지의 마음과 지나온 삶의 지혜를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이들이 읽어봄직 하다. 아버지의 사랑과 현학이 빼곡한 이 편지를 받은 아들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미국 산호세대 초빙연구원을 지내고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에서 MBA(경영학석사)를 취득했다. 기자 생활 후 저서 활동에 매진 중이다.

휴대성 ★★★☆☆ 크기에 비해 무겁다
가독성 ★★★☆☆ 글씨가 너무 작다
한줄평 ★★★★☆ 아버지 잘 두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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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헤럴드경제DB)


■ 침묵주의보 (정진영 지음 | 문학수첩)

어느 인턴기자의 죽음 속에 담긴 ‘나’와 ‘우리’에 대한 진중한 성찰을 담았다. 일상에서 은밀하게 작동하는 잔악한 권력의 시스템과 폭력성에 대해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는 소설이다. 최근 ‘갑’의 위치에 선 권력자들의 추악한 폭력과 비리가 하나둘 밝혀지면서 우리 사회에 충격과 경악을 안긴다. 작가는 박대혁이라는 일간지의 기자이자 소시민이 겪는 사건을 통해 우리 일상에 만연한 권력형 부패와 비리를 폭로하는 한편, 자의와 다르게 동조자 혹은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심리에 주목한다.

휴대성 ★★★★★ 가볍고 작다
가독성 ★★★★☆ 평이한 활자
한줄평 ★★★★☆ 공감과 씁쓸함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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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표지, 헤럴드경제DB)


■ 인생은 셀프, 나답게 산다 (엄미나 , 이지언, 이진영, 장성은 지음 | 행복한시간)

사회적 관념과 잣대에 맞추려 애쓰지 않고, 세상이 정해놓은 진도표에 연연하지 않으며, 나만의 속도로 내가 진짜 행복한 길을 찾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7년 슈퍼모델 1위 대상 수상, 슈퍼모델 생활을 하다 삼십대 중반에 사법고시에 도전, 런웨이 대신 법정에 선 이진영 변호사. 대학 졸업장 보다 한복이 더 좋아 명문대 졸업 말고 창업을 택한 모던한복 편집숍 하플리 이지언 대표. 남들보다 늦게 디자인에 빠져 YG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 자리를 내려놓고 마음 속 울림을 따라 다이내믹한 삶을 선택한 MA+CH 장성은 대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돈 버는 일로, 직업으로 만들어 취업포기생에서 강연계의 슈퍼루키가 된 엄미나 강사. 네 명의 저자가 행복한 나로 살아가는 현실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휴대성 ★★★★☆ 가볍다
가독성 ★★★★☆ 편집 깔끔해
한줄평 ★★★★☆ 성공한 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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