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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리다 프로젝트’ 쇼룸 방문기…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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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 스틸컷(사진=오드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입소문을 타고 아트버스터로 등극한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등장했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디즈니월드 건너편인 매직캐슬에 사는 6살 무늬와 친구들의 신나는 어드벤쳐를 그린 작품이다. 이 간략한 소개글만 보면 아이들의 순수한 동화같은 이야기를 떠올리겠지만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미국 홈리스의 실상을 아이들의 눈으로 보여주는 냉철하고 현실적인 영화다. 미국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96%,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등 국내외에서도 뜨거운 호평을 받은 결과 적은 개봉관이지만 입소문으로 6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야말로 작은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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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프로젝트' 쇼룸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영화 관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영화의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쇼룸까지 마련했다. 디자이너나 가구, 리빙 제품 쇼룸은 익숙하지만 영화 쇼룸은 생소하다. 이 쇼룸에선 ‘플로리다 프로젝트’ 속 캐릭터의 일러스트를 만나볼 수 있고 영화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에겐 여운을 주고 예비 관객들은 미리 영화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영화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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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길 멈추게 만드는 매직 캐슬

직접 찾아간 ‘플로리다 프로젝트’ 쇼룸은 공간 자체만으로 영화의 사랑스러움을 담아낸 곳이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쇼룸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골목에 위치해있으며 영화의 수입/배급사인 오드와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인 마음스튜디오의 합작으로 이루어졌다. 실제 회사 사무실 한 켠에 마련된 쇼룸은 예상보다도 작은 협소한 공간이다.

이 작은 공간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영화다. 평범한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플로리다 프로젝트’ 속 매직 캐슬의 상징인 핑크색, 연보라색으로 덮인 전면과 플로리다의 풍광을 담은 것 같은 야자수와 무지개 일러스트를 통해 가는 길도 멈추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온통 벽은 핑크빛으로 물들어있고 종이로 만든 매직캐슬 미니어쳐가 눈에 띈다. 영화 예고편 내레이션을 맡은 김향기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쇼룸 한켠에 위치한 테블릿PC에선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예고편이 재생돼 영화 속 분위기와 쇼룸을 비교해볼 수 있다. 또 영화 속에서 무니(브루클린 프린스)와 친구들이 그렇게 좋아했던 아이스크림 가게와 바비(윌렘 대포)의 등신대도 자리하고 있고 캐릭터 마스크도 준비되어 있어 인증샷을 남기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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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쇼룸에서만 판매되는 ‘플로리다 프로젝트’ 일러스트 굿즈가 전시되어 있다. 아크릴 뱃지와 스티커, 엽서, 플립북이 준비되어 있고 쇼룸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엔 캐릭터 도장과 메모지, 달력이 마련됐다. 달력과 메모지에 도장을 찍어 기념으로 남길 수 있다. 다만 굿즈는 한정판으로 대부분 솔드아웃인 상태였다.

특히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굿즈 판매 수익은 전액 미혼모 단체에 기부돼 의미를 더한다. 영화 속 무니는 미혼모인 핼리(브리아 비나이트)가 홀로 키우는 아이로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이에 ‘플로리다 프로젝트’ 수입/배급사 오드 관계자는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싶었다. 굿즈 판매 보다는 영화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며 “실질적으로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와도 연관이 있지만 해외에서 션 베이커 감독과 배우들도 이러한 기부를 했었다. 그 방향에 맞춰서 국내에서도 미혼모 단체에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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