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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한이야기Y’ 성폭력 그 후…징역형 받은 가해자 왜 구속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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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그 후 가해자는 왜 처벌받지 않았나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강소영 기자] ‘궁금한이야기Y’에서 성폭력 사건 이후 2차 피해를 받고 있는 한 대학원생의 삶을 조명한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2년 전 한 대학원의 지도교수가 성폭행을 한 후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구속 수감되지 않은 이유를 짚어본다.

제작진이 2년만에 만난 다빈씨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한다. 징역 4년을 선고받았음에도 피의자는 여전히 자유의 몸이었다.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문 교수가 구속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주는 사람은 없었다고.

이야기는 지난해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범한 대학원생 다빈씨가 ‘궁금한이야기Y’ 제작진을 찾아와 “이 앞에 서기까지 굉장히 많은 고민과 생각을 거듭했다. 누구 앞에서 내 얘기를 한다는 게 많이 무서웠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2016년 6월 16일 다빈 씨는 지도교수인 문OO 교수로부터 늦은 시간에 회식자리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날따라 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진통제와 숙취 해소제를 먹어가며 그 자리에 참석했다. 그는 지도교수에게 잘못 보이면 정상적으로 졸업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회식 자리에서 교수가 따라준 술을 받아 마시던 다빈 씨는 결국 만취했고, 어느 순간 기억이 끊어진 후 눈을 떴을 땐 교수의 연구실이었다.

다빈씨는 “다음 기억은 너무 아파서 깼다. 하지 말라고 거부도 했고 아프다고 얘기도 했는데 강제로 그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연구실을 빠져나온 다빈 씨는 곧바로 경찰서로 달려가 지도교수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했다. 처음에 성관계 자체를 부인했다는 문 교수는 다빈 씨의 속옷에서 DNA가 검출되자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말을 바꿨다.

문 교수는 사건이 발생한 지 10개월 만에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됐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그는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구속되지 않은 상태다.

미투(#MeToo)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 이야기를 담은 ‘궁금한 이야기 Y’는 오는 16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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