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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테르 효과' 스타 사망 영향 얼마나 심각한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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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베르테르 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조민기 사망에 일각에서는 베르테르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우려가 높다. 특히나 지금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조민기를 비롯해 각계 각처 인사들이 '미투 운동'으로 성폭력 의혹에 휘말려 있는 상태인지라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베르테르 효과는 일례로 로빈 윌리엄스가 극단적 선택을 한 후 미국 사회에서 로빈 윌리엄스와 같은 방법을 선택한 이들이 10%가량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콜롬비아대학 연구팀은 로빈 윌리엄스 자살 직후인 지난 2014년 8월부터 12월까지 1만 8690건의 자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 자살 건인 1만 6849건보다 약 9.8% 이상 늘어난 수치로 '베르테르 효과'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자살률 증가에 대해 윌리엄스의 자살이 원인이 됐다고 확실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임에도 그와 유사한 방법(질식에 의한 자살)으로 사망한 경우가 32% 증가한 점을 감안했을 때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베르테르 효과를 언급했다.

해외 뿐 아니다. 국내에서도 베르테르 효과는 심각하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연예인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뒤 2개월 후 동일한 방법(목맴)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1967명으로 전년 동 기간(821명) 대비 140%(114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죽음 2개월 후 자살자 수는 3081명으로 전년 동 기간(1807명) 대비 70.5%(1274명) 늘었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같은해 사망한 연예인 B씨의 파급력도 베르테르 효과에 경종을 울린다. B씨가 가스중독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99명이 같은 방법으로 자살했다. 전년 같은 기간(10명)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테르 효과로 인해 복지부가 자살과정을 자세히 묘사하는 등 자극적인 보도를 막기위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2018~2020)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베르테르 효과 우려에 따라 복지부는 경찰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공동 대응 매뉴얼을 구성한다. 대응매뉴얼 구성안에 따라 경찰청은 사건 발생 직후 복지부 담당자에게 먼저 통보해야 하며, 사건 브리핑 시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나 자살 수단 등은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보도자료 작성 시 자살보도권고기준 준수와 자살 상담 전화번호도 기재도 이행해야 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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