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에 공개한 노동당 본청사, 김정은에 어떤 의미
대북특사단 향한 김정은 위원장 행보 놓고 갖가지 해석 나와
(김정은, 특사단=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대북특사단을 대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에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이목을 끈다.
김정은 위원장은 5일 대북특사단과 노동당청사에서 면담과 만찬을 진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선택한 노동당 청사는 남측 고위인사에게 처음으로 공개한 곳이라 이슈가 됐다. 김정은 위원장 이전, 김정일 위원장은 특사단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찬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대북특사단 면담과 만찬에 소요한 시간도 오후 6시부터 4시간 12분이나 돼 김정은 위원장 속내를 궁금케 한다.
더욱이 특사단이 평양에 도착한 지 3시간 만에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한 것 자체가 그간의 관례와 비교하면 상당히 파격적이란 평가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대북특사단의 방북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한 노동당 청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사용하는 최고지도자 집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본청사는 우리의 청와대격이다. 실제 김정은 위원장이 선택한 노동당 본청사의 의미는 남다르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나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등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를 대부분 이곳에서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핵·미사일 개발에 공헌한 과학자·기술자, 전투기 조종사 등 공로자들을 불러 기념사진을 찍을 때 노동당 청사를 배경으로 자주 사용해 왔다는 것이 북한통 의견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한 노동당 본청사는 철저한 보안이 유지되는 곳이어서 그동안 남측 인사들에게는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감을 보이기 위해 이 장소를 선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 동계 올림픽 때 한국의 응대에 대한 보답이라는 등 다양한 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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